- 서울시 유일 전담조직·전국 최초 상권관리기구 등 혁신 정책 인정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유공 포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전통시장 혁신 모델을 선도해 온 정책 성과를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중구는 서울시에서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총 51곳이 위치해 있다. 구는 시장별 특성과 수요가 다른 점에 착안해 2019년부터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전통시장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 정책을 확대해왔다.
대표 성과로는 전국 최초 민·관 협력 상권관리 전문기구인 (사)서울중구전통시장상권발전소 설립이 꼽힌다. 상권발전소는 상인의 역량 강화를 돕는 교육, 온라인 판로 개척, 공모사업 지원, 축제 운영 등 전문적이고 지속가능한 상권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구는 또한 디자인 혁신과 시설 현대화를 병행하며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남대문시장에는 글로벌 관광명소화를 위한 감성가로 조성과 아케이드 설치를 추진 중이며, 신중앙시장은 서울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사업에 선정돼 ‘ㅅ자 목구조 아케이드’ 설치를 앞두고 있다. 먹거리 특화 프로그램과 간편식 개발을 통해 젊은 소비층을 시장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시장 마케팅의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지원을 본격화해 교육·촬영·방송을 원스톱으로 제공, 일부 점포는 해외 온라인몰까지 진출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장충단길·신당동 떡볶이타운 등 상권 브랜딩 전략을 추진해 지역 고유의 스토리와 매력을 디자인·행사·환경개선과 연계해 강화하고 있다.
전통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환경 개선도 적극적이다. 구는 정기 안전점검과 노후 소방시설 교체를 지속하는 한편, 올해 7억6천2백만 원 전액 외부 재원을 확보해 골목형 시장 특성에 맞춘 지하 매립식 비상소화장치함 32개소 설치를 진행 중이다. 설치 후에는 상인과 주민 대상 안전 교육을 통해 실질적 초기 화재 대응력 제고에 나선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상인·주민이 함께 추진한 혁신의 결실”이라며 “전통시장을 머무르고 싶은 공간, 다시 찾고 싶은 상권으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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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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