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특공대 방역현장(사진=중구청 제공)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겨울철 선제적 방역을 통해 여름철 모기 개체 수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찾아가는 방역특공대’를 운영하며 총 2,575건의 모기 유충 구제 활동을 실시한 결과, 올해 서울시 전반적으로 모기 채집량이 증가한 가운데 중구만은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찾아가는 방역특공대’는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정화조, 하수구, 어린이집, 경로당 등 모기 번식 취약지를 집중 점검하고 친환경 유충구제제를 활용한 소독을 병행했다. 특히 정화조 환기구에는 방충망을 설치해 모기 번식 경로를 원천 차단하는 등 세밀한 방역 활동을 펼쳤다.

구는 지난 10월 ‘동절기 유충구제 효과성 평가’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분석했다. 디지털 모기측정기와 유문등을 활용한 조사 결과,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중구의 모기 채집량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부분 지역에서 모기 발생량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결과로, 겨울철 선제적 방역의 효과를 명확히 입증한 셈이다.

실제 주민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여름철 모기 개체 수가 줄었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99%가 내년도 사업에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월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93%가 방역특공대의 활동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맞춤형 방역 서비스”, “문자 한 통으로 신청하고 결과까지 안내받는 세심한 행정”, “친환경 유충구제제 사용과 정화조 방충망 설치로 안심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 관계자는 “모기 유충 한 마리를 없애면 성충 500마리를 막는 효과가 있다”며 “겨울철 유충 구제는 여름철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중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겨울철에도 유충 구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방역을 희망하는 주민은 내년 1월부터 ‘모기 방역 소통폰’으로 문자 신청이 가능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겨울철부터 시작한 선제적 방역이 여름철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방역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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