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와 비(非)러너 일상 모두 존중… 건강한 러닝 문화 정착시킬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월) 영등포구 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러닝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청]](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11/3424399_3560071_915.png)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오후 2시 지하철 여의나루역(5호선) ‘러너스테이션’에서 러닝 코치‧러닝 분야 크리에이터‧ 러닝기업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러닝 문화 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가 열린 ‘러너스테이션’은 작년 4월 서울시가 여의나루역 내 조성한 공간으로 물품보관함, 탈의실, 파우더룸을 갖추고 있어 인근 직장인‧시민 누구나 특별한 준비 없이도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러너들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 김승현 씨, 러닝코치 유튜버 아이린과 지니코치, 권용웅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안승옥 용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월) 영등포구 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러닝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청]](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11/3424399_3560072_940.png)
이날 간담회는 최근 러닝 인구, 도심 마라톤 대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러너와 달리기를 즐기지 않는 시민 모두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청취하고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서울시민 생활문화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러너와 비(非)러너의 일상이 함께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민‧관, 전문가 등 현장 의견을 폭넓게 듣고 협력해 서울만의 건강한 러닝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성숙한 러닝 문화 속 마라톤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마라톤이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체육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도심 교통 통제’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만큼 주최기관과 협력해 출발시간을 앞당기거나 우회로를 확보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월) 영등포구 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러닝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청]](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11/3424399_3560073_1016.png)
권용웅 교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처럼 달리기 권장 구역과 아닌 곳을 나누고 루프 형식으로 되돌아 오는 형식의 도심 속 러닝 코스를 고민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현 크루는 “서울시가 진행 중인 ‘7979 서울러닝크루’를 통해 ‘런티켓(러닝+에티켓)’을 배우며 러닝문화 일상화,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크리에이터 아이린은 “러너가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늘어나길 희망한다”며 “러닝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러너와 비러너가 다 함께 도시를 누리고 즐기는 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러너 공간 확대, 러너‧비러너 상생 방안에 대한 고견부터 안전대책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나눈 의미 있는 자리”였다 말하고 “오늘 논의가 서울의 러닝 문화에 새로운 기준을 정하고 더 안전하고 성숙한 러닝 도시로 발돋움하는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월) 영등포구 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러닝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청]](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11/3424399_3560074_1047.png)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역 빈 공간을 운동 장소 등 창의적으로 개선, 활용하는 혁신프로젝트 ‘펀 스테이션’ 일환으로 ▴여의나루역(5호선) ‘러너스테이션’ ▴뚝섬역(2호선) '핏스테이션' ▴먹골역(7호선)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아차산·중계·몽촌토성·신목동역 등 4곳에 펀 스테이션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광화문역(5호선) ▴회현역(4호선) ▴월드컵경기장역(6호선)에 러닝을 돕는 지원시설과 모닝 러닝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러너지원공간’도 조성‧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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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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