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전 미국 전 부통령 (사진=CNN 보도화면)
딕 체니 전 미국 전 부통령 (사진=CNN 보도화면)

미국 현대 정치사의 강력한 부통령이자 '테러와의 전쟁'의 주요 설계자로 평가받는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4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그의 유족 측은 체니 전 부통령이 84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체니 전 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 밑에서 두 차례 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수십 년간 워싱턴 정치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잘못된 가정에 기반하여 미국을 이라크 전쟁으로 이끈 주요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정치 경력 말년에는 여전히 강경 보수주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겁쟁이"이자 미국에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여 소속당인 공화당 내에서 크게 소외되기도 했다.

이후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당시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하기까지 했다. 그는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당파보다 국가를 우선시해야 할 의무" 때문에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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