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스당 4,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값이 단기간 랠리 피로와 인도 디왈리 축제에 따른 선수요 소멸 영향으로 다시 온스당 약 4,000달러 선까지 크게 하락했다.
단기적 재료 소멸이 낙폭을 키운 가운데, 대신증권은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평가하며 금과 유가의 상관관계에 근거한 중장기 전망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최진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금의 장기적 상승 요인으로 중앙은행들의 헤지 수요 지속, 금과 국채 비중의 디커플링,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꼽았다. 특히 금은 통상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는 유동성 초기 구간에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현재의 통화 환경이 금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레이 달리오의 지적처럼 미국 초장기채에 대한 신뢰 약화가 금 수요를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금과 유가의 시차 관계다. 대신증권은 S&P GSCI 에너지 지수가 금광 기업 ETF의 움직임을 약 20개월 정도 후행한다고 분석하면서, 이를 근거로 유가는 금을 따라 20개월 시차를 두고 회복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가는 지금을 기점으로 회복해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내년 11월 이후 상승 속도가 비약적으로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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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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