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2025 MRO Europe에서 에어버스와 ‘스카이와이즈 플리트 퍼포먼스 플러스(S.FP+)’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의 스카이와이즈 플랫폼은 전 세계 100여 개 항공사와 9000대 이상의 항공기 운항 데이터를 통합한 대규모 디지털 플랫폼이다. 센서 데이터, 정비 이력, 운항 스케줄, 승객 예약 정보 등을 분석해 부품 결함을 사전에 예측하고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운항 생산성을 동시에 높인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도입한 S.FP+는 스카이와이즈를 기반으로 한 고급 예지정비 솔루션으로, 지난해 대한항공이 채택한 ‘스카이와이즈 프리딕티브 메인터넌스 플러스’와 ‘스카이와이즈 헬스 모니터링’을 통합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특히 에어버스의 최신 코어 플랫폼과 디지털 얼라이언스 기술이 결합돼 항공기 가용성과 운항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S.FP+는 사후 정비가 아닌 예측 기반 정비에 초점을 맞춰 항공기의 잠재적 결함이나 부품 고장을 사전에 감지한다. 이를 통해 운항 중단 위험을 최소화하고, 비정상 운항 예측률을 높이는 한편, 사용자 맞춤형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항공기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정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A321neo, A330, A350, A380 등 주요 기종의 정비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예정이다.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버스 기단에도 S.FP+를 확대 적용랗 계획이다.
오종훈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에어버스와의 협력으로 항공기의 잠재적 결함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운항 중단을 최소화하며 항공기 성능을 최적화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기단 확대에 발맞춰 정비 체계 및 항공기 운용 효율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림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에 대한 양사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대한항공이 데이터 기반 정비로 새로운 차원의 운영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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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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