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관광지 4곳 방문객 70만1천여명…외국인 비중 6.5%
황리단길만 45만명 몰려 ‘핫플’ 입증…야경 명소도 북적
주낙영 시장 “APEC 앞두고 품격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천년고도 경주에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며 도심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무인계측기를 통한 집계 결과 황리단길·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 4곳의 연휴 기간 방문객은 총 70만1,37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황리단길이 44만8,657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하며 단연 가장 인기가 높았고, 동궁과 월지 10만2,237명, 대릉원 7만8,375명, 첨성대 7만2,106명 순으로 집계됐다.
일일 방문객은 연휴 첫날인 3일 6만3,103명에서 시작해, 추석 당일(6일) 11만2,255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마지막 날(9일)에도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황리단길 대란’이 이어졌다.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서도 총 53만6,62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경주의 대표 관광명소 대부분이 연휴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3만5,045명(전체의 6.5%)으로, 일본(1만2,499명)이 가장 많았고, 중국(6,202명)과 미국(1,605명)이 그 뒤를 이었다.
시는 “한류문화 확산과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국제적 관심이 외국인 관광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휴 기간 황리단길과 동궁과 월지, 교촌마을 일대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으며, 야간에는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 일대가 조명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야경 명소’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경주 도심 전역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며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품격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통·숙박·안전 분야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2024.9.14.~17.) 경주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5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연휴 기간이 3일 더 길었음에도 일평균 방문객 수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경주의 안정적인 관광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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