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경주 빅딜’ 가능성 시사…경주에서 세계 질서 새판 짤 수 있다”
“APEC보다 미·중 회담이 세계의 관심”…경주박물관 회담장 제안
AI 협력·인구 변화 대응 비전 발표…글로벌 의제 주도 포부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2025 APEC 정상회의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주 빅딜’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은 물론 북·미 대화까지 경주에서 열린다면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이철우 지사는 10월 1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열린 도정 현안 브리핑에서 “세계는 지금 APEC보다 미·중 정상회담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립경주박물관 만찬장에서 회담이 열린다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그는 국회의장·국무총리의 현장 평가와 주한 미·중 대사관에 설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미·중 협상은 안보보다 관세와 경제 문제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또한 ‘경주 빅딜’ 시나리오도 내놨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주에서 만난다면, 비핵화보다는 경제 협상이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원산에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유치해 미국 군함을 건조한다면 북한 경제 개방과 북극항로 협력이 가능하다”며 “DMZ 지뢰 제거와 관광 인프라 조성까지 연계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명분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푸틴 러시아 대통령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쟁이 끝나야 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경주 회담도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이날 이 지사는 APEC 핵심 의제와 관련해 ‘경북형 AI 협력 비전’과 ‘대한민국 인구 변화 대응 규범’을 제안하기도 했다. AI 돌봄·재난대응·문화관광 등 현장형 모델을 중심으로 ‘AI 새마을형 미래공동체’를 구상하고,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설립을 건의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사진=김진태 기자) 도정 현안 브리핑 하는 이철우 지사

이철우 지사는 “경주박물관이 미·중 정상회담의 최적지가 된다면 세계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빈틈없는 준비로 경북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APEC을 성공시켜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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