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안종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왜 출석하지 않느냐"는 재판장 질문에 직접 발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1.8평짜리 방 안에서 생존 자체가 힘들었다"며 "방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데, 강력범이 아니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에 대해선 "숨을 못 쉴 정도의 위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여기 나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라며 "보석을 인용해 주면 아침과 밤에 운동도 조금씩 하고, 당뇨식도 하면서 사법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된 상태에선 법정에 안 나올 것인지' 질문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 주 4, 5회 출정은 쉽지 않다"고 답했다.
특검 수사에 대해선 "재벌 회장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해 기소할 만한 건인지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말한 시간은 18분. 발언과 달리 독방은 1.8평이 아닌 3평 남짓이고, 실외 운동 시간과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법무부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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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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