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전경(사진=항공대학교 제공)
한국항공대학교 전경(사진=항공대학교 제공)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한국항공대학교가 항공·우주 분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양자 특화 연구소를 설립하며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항공우주와 양자기술을 결합한 연구는 향후 국방·안보 분야에도 중대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대(총장 허희영)는 오는 29일 교내 항공우주센터에서 ‘항공우주양자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1부 개소식과 2부 세미나로 진행되며, 허희영 총장의 환영사와 정재훈 소장의 연구소 비전 선포가 이어진다. 세미나에서는 한국IBM 표창희 상무가 ‘양자컴퓨팅과 항공우주 :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정재훈 소장이 ‘하늘과 우주를 잇는 미래 : 통신과 양자컴퓨터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허 총장은 “양자 기술은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이자, 항공우주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양자기술과 접목해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한국항공대에서 개최되는 항공우주양자연구소 개소식 및 세미나 초청장
29일 한국항공대에서 개최되는 항공우주양자연구소 개소식 및 세미나 초청장

연구소는 △항공기 실시간 최적 항로 설계 △양자 시뮬레이션 기반 구조 설계 △항공교통 관리 효율화 등 항공 분야와, △위성 군집 궤도 제어 △충돌 회피 △심우주 탐사 시뮬레이션 등 우주 분야의 난제 해결에 집중한다. 특히 다수 위성의 동시 운용, 장거리 우주탐사와 같은 국방·안보 차원의 핵심 과제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정재훈 소장은 “양자컴퓨터는 단순한 계산 도구가 아니라 인류가 풀지 못했던 안보·산업적 과제를 해결할 열쇠”라며 “항공기 설계, 위성 궤도 제어, 우주통신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연구를 선도해온 전문가다. 2024년에는 국제 권위 학회 NeurIPS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제적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개소식은 고양특례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IBM, Amazon 등이 후원하며, 연구소는 개방형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항공우주와 양자기술을 융합한 국가 전략기술 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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