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국제뉴스) 이운길 기자 =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동물과 사람 간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건수가 총 7,6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1,674건 대비 358%나 증가한 수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간사(더불어민주당·성남 중원)가 확보한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인수공통감염병은 살모넬라균 감염증 3,789건,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3,354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274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장관감염증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2024년 6월에는 반려견 치료 중 동물병원 종사자가 개에게 물린 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같은 해 8월에는 강화도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들 중 일부에서 브루셀라 양성 의심 반응이 검출돼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았다.
또한 코로나19의 경우 2019년 발생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2025년 4월 기준 누적 확진자는 7억 7,772만 명, 사망자는 709만 명에 달했다. 이처럼 신·변종 감염병 확산과 항생제 내성 문제는 G20, APEC, ASEAN 등 국제 사회에서도 주요 보건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이수진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은 끝이 아닌 시작일 수 있다”며 “정부는 번식장 등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큰 시설에 대한 위법 사항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동물-환경이 함께 대응하는 원헬스(One Health)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한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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