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실망스럽고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누구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오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국민의힘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총평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오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국민의힘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총평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민생에 대한 이야기 보다 이념에 대한 이야기로 연설이 가득채워져 있었다"고 총평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강릉 가뭄 현장 출발에 앞서 "거대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럽고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는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우선 조지아주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에 대해 미국은 사실상 추방이라고 얘기하는데 우리 정부는 자진 출국이라고 하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그저 명비어천가를 부르고 자화자찬하기 바빴다"고 비난했다.

장동혁 대표는 "어제 대통령은 정청래 대표에게 여당이 더 많은 것을 가졌으니 더 많이 양보하라고 했는데 양보는커녕 연설내내 국민의힘을 없애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오늘 정청래 대표가 연설 모두에 민주당 교섭단체 연설에서 늘 나오는 헌법제1조를 오늘도 다시 볼 수 있었는데 지금 국민주권시대가 맞느냐 아니면 민주당 일당 독재 시대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좋은 말씀을 해줬는데 '절대 독점은 절대 부패한다'고 했는데 지금 모든 권력을 절대 독점하고 있는 사람, 지금 절대 독점하고 있는 정당이 누구이고 어느 정당이냐 그래서 제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이 말하는 개혁은 해체이고 방송법을 통해서 방송을 국민께 돌려드렸다고 하는데 방송법을 통해서 언론노조에게 방송을 바친 것이고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모두 사법부를 해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는 곳이 누구이냐, 이미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을 절대 부패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때처럼 적패정산이라는 이번에도 이름아래 상대 진영을 말살하는데 몰두하고 있고  그 상대 진영을 말살하기 위해 헌법체계 근간까지 흔들며 달려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동혁 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헌법적인 발상"이라면서 "이렇게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인다면 저는, 법원은 비상한 결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 고용에 대해 대통령께 주문했는데 오늘 정청래 대표가 보여준 것은 청년도 없고 미래도 없었다. 국민의힘에게 과거를 청산하자고 주문했는데 과거를 청산하는 방법은 미래로 가는 것이고 국민의 삶을 살피는 것인데 과거로 가자는 그 자체가 과거에 머물러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동혁 대표는 "청산을 부르짖으면서 적대적 정치에만 기생하는 정치세력은 반드시 자멸할 것이라 생각하고 386식 퍼주기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본사회는 민생회복이 아니라 국민 지갑을 담보로한 무모한 실험이고 소비쿠폰을 뿌려서 빛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포퓰리즘 발상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 정청래 대표가 말한 것을 다 모아 보면 미래세대에 빛을 모아서 미래세대를 담보로 지금 퍼주고 표를 얻자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어제 협치를 위해서 손잡고 약속했던 그것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이런 정치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속도를 조절하라고 주문해 직접적으로 검찰청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부조직법에만 선언적 규정을 두는 것으로 바뀌었다. 오는 25일 처리하는 정부조직법에 포함된 검찰개혁은 실제로 검찰개혁에 구체적 내용이 들어간 것이 아닌데 정청래 대표는 추석선물로 들려주겠다고 했는데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누구냐"고 목청을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어제도 검찰개혁에 관해서 신중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고 대통령도 법무장관을 보내서 야당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오늘 정청래 대표는 추석 선물로 검찰청 폐지를 드리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장동혁 대표는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관련 질문에 "아직 당론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저는 민생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대통령은 정청래 대표에게 여당이 양보하라고 주문했는데 지금 국회 상황에서 누가 손을 내밀고 누가 양보해야 협치가 가능하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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