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콘그라운드서 '이방인들의 만남'…드로잉·토크·공연 등
한국 이지투게더·일본 탄포포의 집 작가 7명 참여, 합창·국악 협연 무대 마련
발달장애 예술가 창작 세계와 시민 소통…지역 문화플랫폼 위상 강화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한·일 발달장애 예술가, 부산에서 만나다."
부산시설공단은 최근 비콘그라운드(수영구 망미동)에서 한국과 일본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함께한 국제 예술 교류 행사 ‘aE.T. 프로젝트 시즌2 – 이방인들의 만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즌으로 열린 것이다.
무대에는 한국의 이지투게더(그라지예) 소속 발달장애 작가 4명과 일본 탄포포의 집 소속 작가 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관람객 앞에서 즉흥적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드로잉 아트워크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창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자신의 작품 세계와 영감을 공유했다.
이어 열린 '국제예술교류 세미나'에서는 양국 작가들이 창작 경험과 예술 활동의 사회적 의미를 발표했고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시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개막 공연으로 펼쳐진 이지글리합창단과 국악가 강은미의 협연 무대는 음악과 전통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로,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국경을 넘어, 교류하며 창작의 지속성과 연대성을 키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비콘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시민과 세계가 예술로 연결되는 열린 문화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옥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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