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거리가게 점검모습(사진=중구청 제공)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애니메이션 케데헌(K-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명동에서,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본격적인 거리 질서 확립에 나섰다.

중구는 ‘K-관광 1번지’ 명성을 지키기 위해 ‘거리가게 운영 부조리 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불법·부정 행위 집중 단속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은 ▲1인이 복수 거리가게를 운영하는 ‘기업형 거리가게’ ▲권리 전매·전대·담보 제공 등 ‘제3자 영업’ ▲부정한 방법이나 허위로 도로점용허가를 받은 ‘허위신고’ 등이 포함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특별사법경찰이 직접 조사에 나서며, 불법행위 확인 시 고발 및 허가취소 등 강력 조치가 이뤄진다. 신고는 방문(중구청 7층 건설관리과), 전화(02-3396-6033), 이메일(moonlucy9@junggu.seoul.kr
), 중구청 홈페이지(빠른민원서비스>상담/신고>부조리 신고)를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중구는 지난해 8월 특사경을 지명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도로법 분야 임기제 특사경’을 채용하는 등 단속 전문성을 강화해왔다. 올해 8월에도 특사경을 추가 채용했으며, 매월 ‘집중점검 주간’을 운영하며 명동 거리 질서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

명동 거리가게 점검모습(사진=중구청 제공)
명동 거리가게 점검모습(사진=중구청 제공)

단속과 함께 거리가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상인 대상 준법·위생·안전·마케팅 교육을 꾸준히 운영하고, ‘미스터리 쇼퍼’를 활용해 가격표시, 친절도, 위생 상태를 점검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또한 카드결제 도입 확대와 타인 명의 계좌 사용 금지로 투명한 상권 조성에 힘쓴다.

중구는 지난해 서울시 주관 <2024년 자치구 거리가게 정비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대책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명동’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은 K-관광의 얼굴”이라며 “공공질서를 해치는 불법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하는 동시에, 명동의 특색 있는 거리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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