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해양특수구조단, 동해해양특수구조대, 잠수지원함 합동 실전과 같은 훈련 실시
MBES·SSDS 활용 수중탐색 및 선내 실종자 수습 등 실전 대응 절차 숙달
실제 침몰선박을 대상으로 한 실전적 훈련으로 현장 대응 역량 강화 도모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26일, 경북 울진 후포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침몰사고 대응 실기동(FTX)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특수구조팀, 잠수지원함, 동해해양특수구조대 대원 39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진 후포항 인근 수심 30m 해저에 인공어초로 조성돼 있는 200t급 침몰 선박(퇴역 해경정)을 대상으로 침몰 선박 내 고립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이 진행됐다.
잠수지원함이 침몰사고 발생 인근 해역에 도착해 수중탐색 장비인 다중음향측심기(MBES)를 운용해 침몰 선박의 위치와 상태를 탐색하는 것을 시작으로 종합훈련은 시작됐다. 침몰 선박 위치를 찾은 잠수지원함이 터그선(Tugboat)을 이용 다점 묘박으로 정밀하게 위치를 고정해 안정화하고, 특수구조팀은 수중수색을 위해 표면 공급식 잠수(SSDS) 계획 수립과 장비를 준비했다.
특수구조팀은 훈련 현장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고, 잠수 절차에 따라 최대한 많은 구조대원이 훈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잠수조를 편성해 조타실과 내부 격실에 대한 수중수색을 통해 실제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비상 감압 등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해서는 사전에 수립된 대응계획을 적용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즉각적인 토의와 새로운 대처방안 마련을 병행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대원들은 실제 해양사고 현장에서 불확실한 변수까지 반영한 훈련을 경험함으로써, 구조역량을 한 층 높이고 실질적인 대응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훈련은 다점 묘박을 통한 잠수 지원함의 위치 안정화와 표면 공기공급(SSDS) 잠수 장비를 활용한 선내 정밀수색, 비상상황 대응 절차까지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 과정을 숙달함으로써, 훈련의 내실화를 실현했으며, 잠수지원함, 특수구조팀, 동해해양특수구조대 등 다양한 세력이 참가해 대형·특수 해양사고 발생 시 합동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
현장에서 직접 훈련을 지휘한 박광호단장은 "이번 훈련은 실제 침몰 선박을 대상으로 실시해 침몰사고 현장에서의 구조 절차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적이고 내실 있는 훈련과 점검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활동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옥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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