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북스 『아주 작은 변화의 기적』 전병성 저자 인터뷰
34년 회사생활의 정수를 담은 자기계발서 출간

직장인의 일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한 사람이 있다. 1991년 은행원이 되어 지점장, 본부장, 부행장을 거쳐 34년 간의 회사생활을 무탈히 마무리한 전병성 전 부행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올해 3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첫 책 『아주 작은 변화의 기적』을 펴냈다.

이 책은 막 사회에 진입한 새내기부터 방향을 잃은 중견 직장인까지, 누구에게나 ‘아주 작은 변화’로 삶을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팁과 태도를 제시한다. 1년의 절반이 지난 여름의 초입, 저자 전병성과 이야기를 나눴다.

Q. 먼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병성: 어느 날, 졸린 눈을 비비며 통근버스를 타는 제 아들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저 나이 때 그랬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야 할까. 누군가는 그 길을 먼저 걸었으니 작은 팁이라도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게 시작이었죠. 꼰대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요.

Q. 책 제목이 『아주 작은 변화의 기적』입니다. 그 ‘작은 변화’란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나요?
전병성: 저는 직장생활에서 ‘대단한 한 방’보다는 ‘지속적인 사소한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기분 좋게 인사하기, 상대의 기분을 먼저 살피기, 술 마신 날엔 핸드폰 한번 더 확인하기. 이런 것들이 쌓이면 결국 동료의 신뢰, 상사의 기대,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까지 이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제목도 그렇게 붙였습니다.

Q. 이 책의 핵심 개념으로 ‘워크 애티튜드 3가지’를 제시하셨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전병성: 네, 저는 스마트 워크(Smart Work), 컨피던트 워크(Confident Work), 와이즈 워크(Wise Work)라는 세 가지 워크 애티튜드를 강조합니다.

스마트 워크는 보고의 기본, 대안 제시, 메모하는 습관처럼 ‘일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고요, 컨피던트 워크는 자신감 있게 실행하고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태도에 대해 말합니다.

와이즈 워크는 인간관계, 특히 ‘갑질’하지 않기, 거래처와의 선 긋기 등 신뢰를 잃지 않는 직장인의 지혜를 담았어요. 이건 제가 34년 동안 매일 실천해온 방식이고, 그 덕분에 무탈하게 회사생활을 해왔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Q. ‘쪽팔리지 않게 살자’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병성: (웃음) 저 스스로에게도, 후배들에게도 늘 하는 말입니다. 음주운전처럼 돌이킬 수 없는 실수, 보고 누락 같은 기본적인 실수는 결국 다 ‘쪽팔림’으로 돌아오더군요. 누구보다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죠. 그래서 항상 “제발, 최소한 쪽팔리는 짓은 하지 말자”고 합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준입니다.

Q. 직장생활이 힘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병성: 회사생활은 원래 힘들어요. 그런데 그 힘듦을 두 배로 만드는 건 결국 ‘내 마음’입니다. 남과 비교하고, 억울해하고, 괜히 불만만 키우면 정말 지옥이죠. 그러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내가 지킬 원칙을 만들고,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바꿔보세요. 그러면 어느 날 ‘어, 나 꽤 괜찮은 직장인인데?’ 싶은 순간이 옵니다. 그게 바로 기적이에요.

Q. 마지막으로,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독자는 누구인가요?
전병성: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꼭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중간에 지치거나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거예요. 이 책은 제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꾹꾹 눌러 담은 결과물이거든요. ‘기적은 거창하지 않다. 아주 작은 변화가 만든다’는 걸 함께 느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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