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거래 재개로 농가 경영 숨통

(영암=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영암군이 지난 15일 구제역 이동제한 조치를 일부 농가를 제외하고 해제하고, 16일부터 가축시장을 재개장했다. 구제역 발생 이후 94일 만이다.
군은 지난 5월 21일 무증상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이후 6월 12일부터 이동제한 해제 검사를 실시했으며, 15일 최종 검사 결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자 제한 해제를 결정했다.
다만 자연감염 항체가 증가한 8개 농가는 향후 3주간 이동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3월 10일 이후 폐쇄됐던 도포면 가축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으며, 매주 월요일 개장하던 시장은 주 3회로 확대 운영된다. 재개장 첫날인 16일에는 138개 농가가 참여해 348두의 송아지가 거래되며 활기를 보였다.
영암군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송아지 출하 지연으로 인한 농가 경영난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양돈 농가들도 가축분뇨 처리 정상화와 함께 축사 정비 등 위생 환경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승준 영암군 농축산유통과장은 "구제역 방역에 협조해 준 군민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며 "남은 제한 농가의 조기 해제를 포함해 축산농가 경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1,237개 농가에서 소 6만1,354마리를 사육 중이며, 이번 구제역으로 451마리를 살처분했다.
류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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