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국제뉴스) 이운길, 손병욱기자 = 안양시의회 김정중 의원(국민의힘, 안양1·3·4·5·9동)은 10일 열린 제30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기업유치 및 시청사 이전 사업과 관련해 추진력 부재와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실행 없는 계획과 구호는 시민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유치추진단장이 공석인 가운데 전략 수립과 기업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추진단 관련 인사가 기업과의 미팅 이후 해당 기업으로 이직한 점에 대해 “중대한 인사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집행부의 인지 부족은 "사후관리 시스템 붕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청사 이전과 관련해 "공시지가 4,500억 원이 넘는 핵심 부지를 매각하면서 정작 매매 전략과 가액 산정이 용역에 뒤늦게 추가됐다"며 사전 준비 부족과 기획 부실을 문제 삼았다. "부지 매각 없이는 청사 이전도, 기업 유치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양시 산업 구조의 현실도 꼬집었다. "전체 기업의 87%가 10인 미만 소규모 업체이고, 첨단산업 유치는 인프라 부족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기반 구축 없는 유치 시도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1,200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방치되고 있다"며 만안구 균형 발전의 비전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는 실천과 성과로 시민 기대에 응답해야 할 때"라며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행정을 촉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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