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의 미학, 유럽을 사로잡다… 예술로 국경을 넘다

(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2025 한–러 문화교류 미술전시회가 4월 10일부터 22일까지 에스토니아 탈린 중심의 러시아문화원(AllThat Gallery)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예술 교류를 목표로 약 1년간 준비된 국제 프로젝트로, 예술을 매개로 한 진정성 있는 만남의 장이 되었다.

전시는 ‘교류의 꽃들(Blooms of Exchange)’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 17명과 러시아 및 유럽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예술적 대화를 펼치며 현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한국 회화 특유의 섬세한 표현과 동양적 상징, 사유를 담은 작품들은 에스토니아 시민들에게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미적 자극을 제공했다. 개막식에서는 탈린대학교 합창단이 음악 퍼포먼스를 더해,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복합 예술 축제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러 문화교류 미술전시회(사진=김과리 아트디렉터)
한-러 문화교류 미술전시회(사진=김과리 아트디렉터)

본 전시는 러시아 측의 오레그 베세딘(Oleg Besedin) 기획과 포털 ‘탈린느치(Tallinnцы)’ 주최, 칼라플렉스(Colorflex)와 쿤스트알레(Kunsthalle)의 협력으로 이뤄졌으며, 에스토니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아트디렉터 김과리 교수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예술가들이 예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였다”고 소감을 밝히며, 한국 미술의 국제 무대 소통 확대를 기대했다.

​한-러 문화교류 미술전시회(사진=김과리 아트디렉터)탈린대학교 학생회장의 통역 및 축사(사진=김과리 아트디렉터)
​한-러 문화교류 미술전시회(사진=김과리 아트디렉터)탈린대학교 학생회장의 통역 및 축사(사진=김과리 아트디렉터)

한편, 전시팀은 러시아 측과의 협력을 이어가 오는 7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회 제주국제아트페어’ 개막 세레머니도 공동 추진 중이다. 이 자리에서는 러시아 오케스트라와 화가들이 내한하여 한국 작가들과 함께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으며, 김과리 교수는 지역과 세계를 잇는 예술 프로젝트로 국내외 문화 교류의 허브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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