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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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후 27일(현지시간)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도쿄 증시가 개장하면서 세계 최대 판매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는 3.7%, 닛산은 3.2%, 혼다는 3.1%, 미쓰비시는 3.7% 떨어졌다.

자동차 산업은 일본 경제의 큰 축으로 일본 일자리의 약 10%가 관련돼 있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 21조 3,000억 엔(약 208조 711억원) 중 약 3분의 1을 자동차가 차지했다.

3월 초, 일본 자동차 제조업 협회(JAMA) 회장은 도쿄 기자 회견에서 미국의 무역 보호주의가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마사노리 카타야마 JAMA 회장은 "25% 관세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일본 장관들이 철강과 차량과 같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측에 로비를 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에 대해 정부 수입을 늘리고, 미국의 산업을 활성화하고, 미국이 추구하는 우선순위를 각국에 강조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를 타깃으로 삼으면 미국의 긴밀한 파트너와의 관계에 긴장이 생길 수 있다고 AFP는 지적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약 50%가 미국 내에서 제조된다. 수입품 중 약 절반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되며, 일본, 한국, 독일도 주요 공급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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