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2024 부산시민 문화예술활동 트렌드 조사' 결과 발표
▸일반 시민 응답자의 84.9%가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 및 가치에 대해 동의
▸부산 전체 문화환경보다 거주지 주변 문화환경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 높아
▸문화예술 관람률 팬데믹 이후 회복세로 큰 폭 증가, 장르별 집단별 편차 여전해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문화재단이 '2024 부산시민 문화예술 활동 트렌드 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가 수행한 이번 조사는 부산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점, 활동 실태 및 의향을 파악하기 위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조사는 만 15세 이상 부산시민 2000명으로 대상으로, 문화 관심 집단 532명을 추가 조사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여부에 따른 집단별 차이를 추가 도출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지난 1년간 응답자들의 문화예술 활동 및 문화환경 진단, 문화예술 공간 이용, 오프라인 및 매체를 활용한 문화예술관람, 문화예술참여 활동 등 총 5개 영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5분 도시 문화환경 구축을 위해 거주지 주변의 문화환경에 대한 인식과 평가, 활동 지역에 대한 문항을 신규로 구성했다. 또 조사 결과를 성별, 연령, 장애 여부, 생애주기 등 다양한 인구학적 특성을 반영해 분석했다.
오재환 대표이사는 "이번 부산시민 문화예술 활동 트렌드 조사는 부산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점, 활동 현황부터 욕구 등 다각도의 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 조사를 계기로 해 부산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한 세심한 정책의제들이 생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예술의 효용성에 대한 높은 공감 = 일반 시민 응답자들의 84.9%가 '문화예술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해, 문화예술의 사회적 효용성에 대해 동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생긴다고 생각한다(78.2%)', '문화예술 활동을 하면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75.4%)'에 대한 동의 응답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문화예술을 통한 개인적 효용성과 사회적 효용성에 대해 적극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지역 문화환경 평가에 대한 온도차 = 부산지역 문화환경에 대한 평가에서는 2021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긍정 응답이 늘었지만, 객관적 충분성에 비해 주관적 충분성은 더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거주지 주변 문화환경에 대해서도 일반 시민의 경우 충분성과 다양성, 정보 취득의 용이성 모두 부정평가가 높았다.
문화 관심 집단의 경우 일반 시민보다 부산지역 문화환경에 대해 부정평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성과 주거지 및 생활지 주변의 문화환경을 고려한 문화정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 거주지 및 생활지역 문화예술 공간에 대한 홍보 필요 = 거주지 및 생활지역 주변 문화예술 공간에 대한 인지도 및 이용 경험을 물어본 결과, 공공도서관이 41.9%로 이용 경험이 가장 높았고, 박물관/미술관(31.7%), 문예회관(25.6%)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설 문화센터 및 학원(7.1%), 공방(8.3%), 문화원(8.5%), 생활문화센터(11.4%)의 이용 경험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이용 시 어려움으로 이용 가능 시간과 정보 부족을 우선순위로 응답해, 문화공간 운영 시간 및 홍보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오프라인 문화예술관람률 대폭 증가 = 최근 1년간 1회 이상 오프라인에서 문화예술을 관람한 응답자는 일반 시민의 경우 85.9%로 나타나 2021년 직접 관람률(51%)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문화예술 관람률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르별로는 극장 영화관람(69.2%), 거리예술 및 축제(52.4%), 미술전시(40%)가 관람 경험률이 높았고, 무용(4.2%), 문학 행사(7.5%), 전통예술(9.8%)가 관람 경험률이 낮아 장르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세 이상(62.0%), 월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72.6%), 장애인(81.0%) 응답자의 관람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돼, 문화예술관람 소외 집단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문화예술관람 및 활동 지역의 차이 = 문화예술관람 및 참여 활동 지역을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관람의 경우 거주지 및 생활지보다는 부산 전역에서 관람하는 비율이 높았고, 예술교육 및 동아리 등 문화예술 참여 활동은 거주지나 생활지 주변에서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시민참여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과 공간들을 부산 전역에 골고루 분산 배치할 필요성이 도출됐다.
◼ 개인적 취향, 세대별 집단별 세분화된 문화정책 필요 = 이번 조사에서는 문화예술 활동에 있어 집단별, 세대별 조사 결과의 편차가 드러나는 것을 확인해, 시민들의 문화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람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진입 전략부터 적극적이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참여 활동 기회 제공까지 다양한 차원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김옥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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