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제18회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EATOF) 총회가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 노보텔에서 개최됐다.
지역과 세계를 잇다(Bridging Global and Local)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총회에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해 필리핀 세부, 일본 돗토리, 말레이시아 사라왁,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중국 지린, 베트남 광닌, 캄보디아 시엠립, 라오스 루앙프라방, 몽골 튜브 등 9개국 회원 정부와 아시아태평양여행협회(PATA), 그린데스티네이션 2개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각국 대표단은 물론 이번 주최지역인 몽골 튜브도의 정부 및 도의회, 중앙정부, 학계, 관광업계 도의회, 항공사 등 총 300여 명이 총회에 참석했다.
2000년에 강원도가 주도적으로 창설해 사무국을 맡은 동아시아 지방정부 간 유일한 관광협력체 EATOF는 회원 지역 간 공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상호 협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학술 심포지엄, 양자회담, 지사·성장회의가 열렸으며, EATOF 상임위원회도 함께 개최됐다. 특히 개최지인 몽골 튜브도와 강원도 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원관광재단과 몽골관광협회의 업무협약도 진행됐다. 강원도와 몽골은 여름 시즌을 맞아 양양-울란바토르 직항 전세기를 통해 양 지역 주민들에게 한층 더 편리한 상호 관광을 제공했다. 특히 여러 EATOF 회원국을 대상으로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무비자 입국 제도가 운영 중으로, 웰니스 여행지 강원도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EATOF는 한파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몽골 튜브도에 성금을 전달하며 회원 간의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참여한 9개국 지방정부 대표단이 2곳씩 만나 상호 간 심도 있는 교류방안을 논의한 양자회담도 예정된 시간을 훨씬 초과하는 열기 속에 진행됐다. 강원도 역시 8개국 대표단과 순차적으로 진행된 양자회담 자리에서 여러 회원 정부와 상세한 교류방안과 중요 행사의 상호 참가 등 실질적 협력 사안을 다수 논의했다.

9개 지방정부 대표가 머리를 맞댄 지사·성장회의에서는 각 지역 대표의 기조발언을 통해 각 지역의 관광 매력을 소개했고, 자유토론에 이어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공동합의문에는 PATA-EATOF 협력 등 글로벌 관광 얼라이언스 사업추진, 관광 미래 인재 EATOF FRIENDS 양성, 그린데스티네이션 공동 지속가능관광 실천 확대, 관광 인력 양성(EATOF 인턴십 등)을 통한 고용 창출, 지역특화 관광상품화, 공동캠페인 등 메가이벤트 연계 상호 관광 활성화, 2026년 제19회 총회 필리핀 세부주에서 개최, 회원 지방정부 현안사업 적극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총회의 대미를 장식한 "EATOF의 밤" 행사에서는 각국 대표단이 각자의 전통의상 차림으로 몽골의 전통공연을 감상하며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식 총회 일정을 모두 마친 각국 대표단은 마지막 일정으로 튜브도에서 열리는 나담축제를 방문해 초원에서 몽골이 자랑하는 씨름과 승마, 궁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유목민 문화를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EATOF(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는 동아시아 지역의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국제관광 협력의 새로운 롤모델로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해 왔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태평양여행협회(PATA), 그린데스티네이션 등 국제기구와 관광외교 확대, 지속적인 관광미래 양성을 위한 EATOF Friends 프로그램 운영, 회원정부간 메가 이벤트 상호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글로벌 관광교류와 협력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지방정부, 관광업계 등 민관 참여를 확대하고 관광교류협력 사업의 내실화 등을 통해 EATOF가 국제관광 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국제적 관광기구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의 2025년 상임위원회와 2026년 총회는 필리핀 세부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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