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쉬는 날' 주요 택배사 이틀 간 배송 중단

14일 '택배 쉬는 날'을 맞아 주요 택배사들이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 배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CJ 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 소포, 로젠택배 등은 고객들에게 신선식품 접수 제한과 배달 지연 가능성을 안내 중이다.
'택배 쉬는 날'은 2020년 택배 노동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택배업계의 합의로 지정된 날로, 코로나19 이후 과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마련됐다.
그러나 쿠팡, SSG닷컴, 컬리 및 GS25, CU 등 자체 배송망을 보유한 기업들은 이번 '택배 쉬는 날'에도 평소처럼 물품을 배송한다.
택배 노동자들은 매년 쿠팡의 택배 자회사인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택배 쉬는 날' 동참을 요구해왔지만, 올해도 쿠팡의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다.

13일에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에 '택배 쉬는 날'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쿠팡 측은 '백업기사' 시스템을 통해 택배기사들이 필요할 때 쉴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택배 쉬는 날'을 통해 택배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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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상 기자
hanga2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