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삶

(사진제공=창선고)창선아카데미
(사진제공=창선고)창선아카데미

(남해=국제뉴스) 정천권기자 = 경남 남해 창선고는 24일 서울대 경영대학 이유재 석좌교수를 초청하여 ‘일상 속 경영 이야기’라는 주제로 2024학년도 제3회 창선아카데미를 개최하였다. 창선고의 특색 프로그램 ‘창선 아카데미’는 교육 공동체의 창의·융합적 사고와 학문적 소양 제고를 목적으로 매월 각계 전문가와 저명 인사를 초청하여 인문·철학, 예술, 과학, 기술·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제공하고 있다.

창선아카데미 5월 강연자인 이유재 석좌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미(美) 스탠포드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 정년보장 교수,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와 경영대학장을 역임하였다. 2022년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 최초로 석좌교수에 임용되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국가 및 산업․기업의 서비스 품질 측정 모델인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와 공공기관만족도 지수를 개발하는 등 ‘고객가치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경영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유재 교수는 자신이 서비스 품질 분야의 연구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된 타인과의 유의미한 만남과 대화 사례들을 소개하며, 우리 삶의 새로운 자극과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는 모든 만남을 소중히 여길 것을 역설하였다.

또한 상품은 단순히 기업의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포괄하는 커다란 개념으로, 우리 삶에 있어서 자기 자신 또한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있고 ‘나’와 관계를 맺는 모두가 고객이 될 수 있기에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창선고 재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등 300여 명의 청중들은 강연 내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우렁찬 박수를 보내기도 하며 이유재 교수의 강연에 화답하였다. 특강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은 강연 내용은 물론 서비스와 마케팅 분야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유익한 질의응답 시간을 꾸려나갔다.

강연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이유재 교수님이 집필하신 ‘고객의 탄생’이라는 책을 미리 읽고 강연을 들으니 강연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강연을 들으면서도 트렌드를 주도하고 트렌드를 좇아가는 감각이 탁월하신 분이라고 느꼈다. 나 또한 경영학도를 꿈꾸고 있고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교수님처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을 지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창호 창선고 교장은 “인생에서 역경을 겪지 않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실패와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경험들이 행복의 밑거름이 된다는 말이 인상 깊었던 강연이었다. 창선고는 우리 학생들의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 모든 순간을 함께 걸으며 더 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남 남해 소재 창선고는 1956년 개교 이후 2019년엔 농어촌 자율학교, 2023년엔 교육부 선정 대한민국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지정되는 등 수업 혁신과 교직원의 단합이 중추가 돼 성공적인 농어촌 자율학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멘토링과 개별화된 진학지도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어내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수시전형에서만 2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매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지난 2023학년에는 4년제 대학 진학률이 95.56%에 달하면서 경남 일반고 2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일반고 가운데서도 9위에 오르는 등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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