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달간 수원화성박물관 앞 야외공간서 '마르지 않는 소녀의 눈물' 전시

▲ 7월 한달간 수원화성박물관 앞 야외공간에서 진행되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특별 순회전시 모습.(사진제공=수원시청)

(수원=국제뉴스) 유성열 기자 = 정부지원을 받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총 238명. 이 중 생존자는 2일 기준으로 49명. 생존한 피해자 할머니의 평균연령이 88.3세라는 점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면서 한·일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지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가해국가인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 조차 받지 못하고 지난해에만 네 분의 할머니가 세상과 이별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만행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역사의식도 서서히 희미해지고 있어 수원시(염태영 시장)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대한 의식 제고에 나섰다.

수원시는 올해 3월부터 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 관련 특별순회전시를 7월 한달간 팔달구 매향동 소재 수원화성박물관 앞 야외공간에서 '마르지 않는 소녀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1일 시작해 4월까지는 수원광교박물관 야외에서, 5~6월은 수원평화비 설치 1주년을 기념해 올림픽공원(수원시청 건너편)에서 전시됐다.

전시 작품은 나눔의 집과 여성가족부의 자료 협조를 받아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생활, 할머니들의 그림, 수요집회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내용으로 38점의 다양한 그림과 자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시 현장에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위안부 할머니 기부팔찌 판매대와 자율 모금함이 비치돼 있다.

피해자 할머니들은 나눔의 집에서 어렸을 적 추억과 슬픈 과거를 주제로 한 그림들을 남겼으며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그림들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과 함께 2013년 12월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되어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수원광교박물관 관계자는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한·일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처우나 명예회복 차원에서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전시가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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