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본선 진출…"더민주원팀 정신으로 승리"
국힘 후보 결정 늦어지면서 전 도당위원장 출마설 '다크호스 떠오르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성명, 중앙당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 촉구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당내 경선에서 문대림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경선 과정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더민주원팀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들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문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당내 경선에서 문대림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경선 과정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더민주원팀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들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선거구의 당내 경선이 지난 21일 발표된 가운데 문대림 예비후보가 현역인 송재호 의원을 꺾으면서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저녁 4.10 총선 경선 결과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로 문대림 예비후보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후보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 ‘더민주원팀’의 정신과 함께 더 나은 더불어민주당의 역사를 써 내려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모두를 위한 제주공동체 사회를 만들겠다"며 "위대한 도민과 함께 제주의 4대 위기를 극복해 생생한 삶에 기반한 현장의 정치를 담대하게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제주시갑 경선투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일반도민 50%, 권리당원 50%로 실시됐다. 제주시을과 서귀포는 김한규 의원과 위성곤 의원이 단독 응모해 공천이 확실시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은 현역 의원인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전 도의장,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등 3명의 후보가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일 문윤택 예비후보가 컷오프되면서 송 예비후보와 문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선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서 송 예비후보의  예비후보의 알코올 중독 의혹 등 이른바 '5대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가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어  송 예비후보의 알콜중독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송 의원은 전 보좌관 강 모씨가 도내 언론에 송 의원과 주고 받은 문자메세지와 송 의원을 일정표를 공개하면서 송 예비후보의 알콜중독 의혹은 급물살을 탔다.

그 흐름을 타고 당내 경선 며칠 앞둔 16일 문 예비후보가 송 예비후보와의 사적인 통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송재호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의 알콜중독 관련 의혹들에 대해 " "음주로 인해 사법적인 처벌은 받아 본적은 단 한번도 없고, 이로 인해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고소나 고발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사진=문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송재호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의 알콜중독 관련 의혹들에 대해 " "음주로 인해 사법적인 처벌은 받아 본적은 단 한번도 없고, 이로 인해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고소나 고발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사진=문서현 기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적인 내용을 공개하면서까지 승리를 해야 하느냐는 비판 여론도 거셌지만, 알콜중독 의혹이 사실이라면 도민들도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며 당내 경선에 최종 승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송 예비후보는 음주 사실을 인정을 하면서 "음주로 인해 사법적인 처벌은 받아 본적은 단 한번도 없고, 이로 인해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고소나 고발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예비후보는 "모든 것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오히려 상대를 이롭게 해서 전체 총선 판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생각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경선은 중앙 언론에 거론될 만큼 사상 초유의 난투극을 벌이면서 문대림 후보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경선과정에서 유권자들은 심각한 정치 혐오를 느꼈고 경선에 대한 깊은 후유증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도내 정가에서는 심각한 경선 휴유증으로 과연  원팀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두 사람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 김영진 예비후보, "민주당 경선 인간성 고갈까지 묵도, 선은 넘지 말아야" 지적

이를 두고 국민의힘 제주시갑 김영진 예비후보는 22일 논평을 통해 " 말 많고 탈 많던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후보 경선에서 결국 문대림 후보가 승리했다"며 두 후보 간의 대결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는 정치 혐오뿐만 아니라 새삼 인간성 고갈까지 목도해야만 했다"고 민주당 당내 경선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정치적 동지이자 경제 공동체임을 표방했던 두 명의 당사자가 일말의 양심도 거부한 채 맞붙은 이전투구는 제주사회에 큰 숙제를 남겼고, 도민들은 분노와 수치를 동시에 느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우리가 세상을 사는 동안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 중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있다."며 "유권자는 매의 눈으로 각 후보 진영을 들여다 볼 것이며, 누가 과연 진정한 의미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을 갖췄는지의 여부를 냉정히 판단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민주당 제주시갑, 완벽한 원팀 어렵다 우려속 국민의힘 새로운 인물론 부각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예비후보들의 원팀 구성이 힘들수 있다는 우려속에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 결정이 늦어지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일각에서는 중앙당 전략공천으로 A 전 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문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예비후보들의 원팀 구성이 힘들수 있다는 우려속에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 결정이 늦어지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일각에서는 중앙당 전략공천으로 A 전 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문서현 기자]

특히 두 후보가 완벽한 원팀을 꾸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속에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여러가지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일각에서는 중앙당 전략공천으로 A전 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문 예비후보를 상대할 수 있는 후보로  A전 도당위원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 이에  A전 도당위원장이 국민의힘 제주시갑 선거구에 다크호스로 떠오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국민의힘 제주시갑 지역구의 경우 김영진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이 보류되면서 현재 본선에 진출할 대상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도 고심이 깊어졌다. 단수공천이 보류된 김 예비후보를 염두하고 있지만, A 전 도당위원장에 출마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국민의힘 소식통에 따르면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A 전 도당 위원장에게 최근 수차례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전 도당위원장은 신중한 입장을 고사하면서도 "물흐르듯 흘러가겠다"는 입장과 함께 현재 칩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국힘 고태민, 양용만,이남근,강경문 의원, 중앙당 현명한 선택과 조속한 결정 촉구

한편 23일 국민의힘 제주시갑 소속 4명의 제주도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후보 선출에 따른 중앙당의 결정이 늦어짐으로 인해 심각한 혼선이 빚어지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고태민, 양용만,이남근,강경문 도의원은 "국회의원 후보 선출과 관련해 지난 13일 중앙당에서 실시된 면접 이후 제주시갑은 ‘보류’로 분류됐고,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미동도 없는 상태"라며 "중앙당의 현명한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심과 이반된 후보 선출로 인해 다시금 더불어민주당에 국회의원직을 헌납하는 결과는 결단코 초래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