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임시 개통, 공항로 일대 교통체계 변경에도...제주시, 홍보미흡
제주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 모니터링 후 문제 발생시 보완예정 '황당'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시가 오는 16일 임시 개통할 예정인 제주국제공항 앞 지하차도. 공항 주변 교통체증을 위해 공항~용문로 구간의 도로와 동서 지하도를 임시 개통한다.

제주 첫 지하차도인 이 도로 개통으로 용담 지역과 신제주 지역을 오가는 차량은 공항입구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돼 공항 주변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양방통행으로 운영되던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 교차로까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동→서) 변경했다. 

반면, 민속오일시장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차량은 화물청사 서측 교차로까지 직진한 후 우회해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변경된 교통체계에 대해 사전에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행 초기 큰 혼란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홍보를 할 만큼 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를 했다"는 안일한 답변을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제대로 된 홍보는 없었다.

제주시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첨한 교통체계도 파일. 이 첨부파일로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게 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다.[사진=제주시청 홈페이지]
제주시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첨한 교통체계도 파일. 이 첨부파일로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게 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다.[사진=제주시청 홈페이지]

다만 제주시는 해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공항지하차도 임시개통에 따른 공항주변 교통체계 변화 안내’ 라는 이름으로 된 게시글과 교통체계도 파일이 첨부됐다. 문제는 교통체계도 파일로는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게시 시점이 임시 개통일 하루 전이라는 것이다. 

특히 임시개통 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보완할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해당 게시물을 봤다는 한 시민은 "오늘 언론 기사를 보고 알았다. 홈페이지에 개첨된 교통체계도를 보고 어떻게 알겠느냐"며 "이게 홍보냐. 무작정 개통해서 다니게 하다가 사고가 발생해야 보완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시청 메인 화면에 영상이라도 제작해 제주공항 지하차도 개통에 따른 교통체계 변화를 홍보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어어지고 있다.[사진=제주시청 홈페이지 캡쳐]
제주시청 메인 화면에 영상이라도 제작해 제주공항 지하차도 개통에 따른 교통체계 변화를 홍보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어어지고 있다.[사진=제주시청 홈페이지 캡쳐]

또 다른 시민은 "이게 탁상행정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적어도 영상이라도 만들어서 제주시청 홈페이지 메인에는 올려줘야 하는 것"아니냐고 따져물었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지하차도 개통으로 공항 주변의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신광교차로 및 노형교차로를 경유해 평화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어 제주시내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한 교통 흐름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용문로에서 공항으로 진행하는 도민과 관광객의 경우 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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