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임시 개통, 공항로 일대 교통체계 변경에도...제주시, 홍보미흡
제주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 모니터링 후 문제 발생시 보완예정 '황당'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시가 오는 16일 임시 개통할 예정인 제주국제공항 앞 지하차도. 공항 주변 교통체증을 위해 공항~용문로 구간의 도로와 동서 지하도를 임시 개통한다.
제주 첫 지하차도인 이 도로 개통으로 용담 지역과 신제주 지역을 오가는 차량은 공항입구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돼 공항 주변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양방통행으로 운영되던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 교차로까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동→서) 변경했다.
반면, 민속오일시장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차량은 화물청사 서측 교차로까지 직진한 후 우회해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변경된 교통체계에 대해 사전에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행 초기 큰 혼란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홍보를 할 만큼 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를 했다"는 안일한 답변을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제대로 된 홍보는 없었다.
![제주시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첨한 교통체계도 파일. 이 첨부파일로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게 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다.[사진=제주시청 홈페이지]](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308/2787426_2825872_204.jpg)
다만 제주시는 해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공항지하차도 임시개통에 따른 공항주변 교통체계 변화 안내’ 라는 이름으로 된 게시글과 교통체계도 파일이 첨부됐다. 문제는 교통체계도 파일로는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게시 시점이 임시 개통일 하루 전이라는 것이다.
특히 임시개통 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보완할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해당 게시물을 봤다는 한 시민은 "오늘 언론 기사를 보고 알았다. 홈페이지에 개첨된 교통체계도를 보고 어떻게 알겠느냐"며 "이게 홍보냐. 무작정 개통해서 다니게 하다가 사고가 발생해야 보완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시청 메인 화면에 영상이라도 제작해 제주공항 지하차도 개통에 따른 교통체계 변화를 홍보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어어지고 있다.[사진=제주시청 홈페이지 캡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308/2787426_2825876_2517.jpg)
또 다른 시민은 "이게 탁상행정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적어도 영상이라도 만들어서 제주시청 홈페이지 메인에는 올려줘야 하는 것"아니냐고 따져물었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지하차도 개통으로 공항 주변의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신광교차로 및 노형교차로를 경유해 평화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어 제주시내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한 교통 흐름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용문로에서 공항으로 진행하는 도민과 관광객의 경우 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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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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