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사과할 일 없다…누가 사과할 사람이지 밝힐 것"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명명백백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명명백백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사진=이용우 기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6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현안 질의가 예타안과 대안을 둘러싼 여야간 난타전을 보였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토부가 서울- 양평 고속도로 관련 공개한 자료 과정과 내용이 특혜 의혹을 더욱 키웠다"며 자료의 세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가 국회의 자료 요청에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료들이 대거 공개됐고 두번째로는 공개된 자료중 핵심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일부분만 공개됐으며 세 번째로 공개한 자료 중 국토부가 편집된 정황이 있다"며 원희룡 장관의 사과를 받고 회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간사는 "오늘 현안 문제를 갖고 상임위를 개최한 것은 지난 한달간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관계를 객관적 자료를 갖고 밝히자는 취지인데 그런데 회의 전에 또다시 정치공세한다고 한다며 상임위 방향이 객관적이고 과학적, 이성적으로 갈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대응했다.

김정재 간사는 자료 요청과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 7년간 자료를 모두 공개했는데 조작이라고 하는데 객관적인 PDF자료도 조작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장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 조작이라고 할 것이기에 오늘 회의는 시작부터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재 간사는 또 "공개자료 부분에 인수위에 제출한 자료를 뺏다고 하는데 인수위에 보고한 자료가 없는데 제출해달라고 하는 것은 결석한 사람에게 손들어라하는 꼴"이라고 받아쳤다.

최인호 민주당 간사는 "여당 의원들이 용역사를 출석시키자고 했는데 출석시키자"면서 "대신 거짓말로 밝혀지거나 국회를 무시하거나 모독했던 일이 밝혀지면 처벌을 받겠다는 다짐을 받고 할 것"을 요구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간사는 "국민의힘이 계속 요구했는데 방금 최인호 간사께서 함께 토의해 용역회사뿐만 아니라 전문가를 출석하는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 위원장은 "오늘 현안질의에 있어 장관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인데 우선 위원장 의견을 7월 14일 국토부에 자료제출을 충실히 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은 17일 현안질의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자료가 충분하게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장관은 "바로 그런 문제들을 질문하고 답변하기 위해서 현안 질의가 마련된 것이고 제가 보고도 하지 않았는데 사과하라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고 과연 지금 말씀하시는 주장이 사실인지 제가 직원들의 도움을 받고 답변할 것이며 그 결과를 놓고 과연 사과를 한다면 누가해야 하는지 오늘 현안질의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의 입장을 밝히자 야당 위원들이 즉각 반발하며 항의하고 나섰다.

김민기 위원장은 "위원들은 위원장에 사과를 요청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지만 사과는 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과를 강요할 수 없지만 그러나 다만 위원장이 그간의 태도를 볼때도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사과할 의향을 물었는데 사과하지 않는 것도 국회와 국민의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장관께 사과할 의향이 없는지 물었다.

원희룡 장관은 "모든 사태가 이지경까지 온 것은 이회창 전 대표가 특혜 의혹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TF까지 만들어가면서 사실상 지시까지 해왔기 때문이고 괴담이지 아닌지 밝힐 것이고 사과를 한다면 이사태를 거짓 선동으로 몰고왔던 민주당 전·현대표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공세했다.

김민기 위원장은 "지금 자료제출 요구에 국토부가 성실히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인데 답변하지 않고 그 자료제출이 잘 됐다고 하는 것이냐, 제가 7월 14일 제가 공문을 왜 보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희룡 장관은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 명백하게 밝히겠다"며 "자료제출에 조작 등 주장은 전부다 사실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15차례의 설계 회의에 대한 보고가 없다고 하느냐는 것은 보고서 작성 없이 도면만 놓고 구두회의했기 때문이고 보고서를 내라고 할 때 보고서가 없다고 말씀드렸고 폴란드 출장 후에 모든 메모했던 자료를 다 가져오라해 저희가 작성하지 않은 자료까지 동의받아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4페이지 빠진 부분에 대해서 "내용을 보면 2021년 예타보고서에서부터 근본적 대안을 검토하라는 부분에 용역사가 보강하겠다고 강조하고 밝히는 것으로 국토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왜 저희가 빼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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