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참여환경연대 논평…도민 고통 공감하는가?
법적 절차와 권한만 강조, 도민의 고통과 갈등은 외면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영훈 도정 출범 1주년을 맞아 논평을 내고 제주 도정의 책임있는 도지사가 될 것을 강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논평을 통해 "오 지사는 당선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라는,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모호한 말로 모습을 바꾸었다. 행보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종 행사에서 보기 좋은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만이 등장하고, 제주 현안에 대해서는 지극히 말을 아낀다"며 "도민이 겪는 고통은 공감하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꼬집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 최대의 갈등 사안인 제2공항 문제를 두고 "최종적으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가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식의 발언은 결국 도의회에 공을 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곳 지난 8년간 고통을 겪어 온 도민들은 외면한 채, 또 다시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이어질 약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라’는, 무책임한 말을 도민 앞에 쏟아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은 매우 중요한 절차로 제2공항이 필요한 사업인지, 적정한 입지를 선택했는지 판단(계획의 적절성, 입지의 타당성)하는 단계"임을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의 필요성과 입지의 타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그를 바탕으로 세워진 기본계획안에 동의한다는 말이 된다."며 "그 차이를 아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책임있는 도지사라면 먼저 나서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에 대해 검증하고, 국토부가 공동검증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제2공항 사업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것이 도지사로서의 책임있는 자세"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지사는 법적 권한이 없어서 못하겠느냐"며 "도지사에게는 도민이 그럴 권한을 줬고, 권한을 행사할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못하면 심판받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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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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