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1일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진화 기자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1일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진화 기자

(대전=국제뉴스) 이진화 기자 = 국민의힘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차기 당권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특히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 대해 황교안 후보는 "권력형 토착비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고, 안철수 후보는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이 누구냐"며 공격했다. 김기현 후보는 "흑색선전이다"고 반박했다.

황교안 루보/사진=이진화 기자
황교안 루보/사진=이진화 기자

황교안 후보는 지난 15일 TV토론회에서 제기한 김기현 후보의 'KTX울산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지적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권력형 토착비리가 심각하다"며 "멀쩡한 도로를 김기현 후보 소유 땅으로 바꿔 휘어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다"며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정서 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봐라"며 "(김 후보가) 이대로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을 필패"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사진=이진화 기자
안철수 후보/사진=이진화 기자

안철수 후보도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김 후보보다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이 누구냐"며 "혼자 설 수 없어서 많이 기대 온 빚이 많은 후보는 공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낙하산 공천과 공천파동 (발생이) 불 보듯 뻔하다"며 "저는 그런 공천을 막겠다고 당 대표에 출마한 것이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그러면서 "비례대표 순위는 책임당원 투표로 정하고 막말, 저질 행태 현역의원 심판도 책임당원단에게 맡기겠다"며 "투명한 공천시스템만 만들고 공천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사진=이진화 기자
김기현 후보/사진=이진화 기자

이에 관련 김기현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처절한 탄압 속에서도 죽지 않고 오뚜기처럼 살아있는 이유는 청렴결백했기 때문이다"며 "그런데도 동지들로부터 가짜뉴스로 공격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후보는 경쟁 후보들을 향해 "아무리 권력이 탐난다고 해도 이게 보수의 품격인가 싶다"며 "아름다운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상대방 흠집내기 위한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는데 이러면 좋아할 곳은 민주당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충청권과 관련해 김기현 후보는 "충청권을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며 "1980년대 동해안 시대를 넘어 1990년대 서해안시대를 열었고 이제는 중부내륙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 권역 발전을 위해 △충청권 광역철도 지원 △청주 국제공항 활주로 확충 △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국회 세종 의사당 건립 등을 약속했다.

안펄수 후보는 "역사적으로 중원을 지배하는 자가 한반도를 지배했다"며 "지역을 잘 알고 민심을 잘 알고 중도와 2030표를 끌어들여 지원유세 오면 도움이 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어 "지난 총선 때 대전, 세종 모든 지역구에서 전패했고 충북, 충남을 모두 합해도 8대 20이었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이를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충청 메가시티, 광역철도망을 구축해서 여러분과 함께 소원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천하람 후보/사진=이진화 기자
천하람 후보/사진=이진화 기자

천하람 후보는  이날 "민주노총이 정의롭지 않다고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마저 부당해지지 않는다"며 "천하람이 이끄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제1노조와 제2노조로부터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한 제3노조의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천허람 후보는 이어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은 반대해야 하지만 동시에 불법파업을 하지 않고도 노동자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가 일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당장 이 간호법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며 "실천할 수 없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노력을 들여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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