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도의회 행자위 제411회 정례회 4차 회의
한동수 의원 "제주항공, 김포․인천 주요 거점 운행 항공사로 소개" 지적
기업우대 적용받는 육지부, 제주도민보다 할인율 높아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항공'이 이름만 제주항공 일뿐 정작 제주도민을 위한 항공사가 맞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 제411회 정례회 4차 회의에서 한동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을)은 제주항공에 대한 주식매입(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언급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한 의원은 "애경그룹이 처음엔 기업홍보나 사회환원 차원에서 제주항공 설립에 참여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당초 설립 목적을 잊어버리면서 제주도민들에게 미운 털이 박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특가 제도가 도입되면서 제주도민이나 육지 사람이나 별차이 없는 요금으로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
특히 한 의원은 제주발 국제선이 너무 적다보니 2018년 신조기 도입 당시에는 아예 비행기 제조사인 보잉에서 제주항공을 서울기반 항공사로 소개된 적도 있다”며 “기가 막힌 것은 제주항공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실제로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보면 (제주항공은) 서울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주요 거점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시 신조기 도입을 위해 증자하겠다는 것에 제주도가 참여한다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의원은 “제주항공에서는 기업우대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 할인제도는 특가할인에서 최대 5% 중복할인을 적용받는다”면서, “특가할인에 기업우대 할인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육지사람은 제주도민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제주도와 육지를 오고 가고 있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의원은 “당초 제주도민에 대한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목적을 제주항공이 이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지속적으로 제주도민을 위한 혜택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제주항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강애숙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사실을 확인하고 제주도민이 이익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답변했고, 이중환 기획조정실장도 한동수 의원의 도민혜택이 많이 돌아가도록 해달라는 한동수 의원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한편, 행정자치위는 이날 한동수 의원의 지적과는 별개로 직전 회기에서 심사보류했던 제주항공에 대한 주식매입 건을 가결 처리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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