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 존폐 관련 학생 투표 결과 65.2% 찬성
24일 제주대 총여 폐지를 반대하는 공동대책위, 성명 발표
제주대 총학생회 회칙·절차 무시 자의적 권력 휘둘러…"회의록 공개하라"
![제주대학교 전경.[사진=국제뉴스 제주본부 DB]](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211/2599502_2609449_4023.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총학생회장 양우석·부총학생회장 김주혁)는 투표 실시 4일 전의 공고로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 존폐 관련 학생 투표’를 발의하고 지난 16일 총투표가 실시됐다.
제주대학교 제54회 학생회는 이번 총투표의 실시 근거를 총여학생회가 오랫동안 궐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 존폐 관련 학생 청 투표결과 투표자 5,729명 중 3,737명이 폐지에 찬성했다. 찬성율은 65.2%
또 재적인원 8,826명 중 5,729명이 투표해 정족수를 초과하면서 총여학생회 ‘폐지’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긴급 대의원총회를 열고 총학생회칙 내 총여학생회 관련 규정 파기 안건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는 출범한지 38여년 만에 폐지수순을 밟게 된다.

이와 관련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를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는 학생회칙 위반하고 총투표 진행한 제54대 제주대 총학생회는 각성하고 열람을 거부하고 있는 회의록을 즉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24일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총투표 발의와 관련해 총투표 실시 자체가 학생회칙 위반이라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6일 총투표 실시를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여 입후보를 원한는 학생이 있으면 내년 3월 재보궐선거에서 총여학생회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주대 총학생회는 ‘총여학생회의 존재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는 여론이 있다'라고 얼버무렸다"고 밝혔다
이에 공동대책위는 "이는 총여학생회 존폐를 두고 학생의 의견을 묻기 위한 투표가 아니라, 총여학생회를 폐지하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을 동원해 실시된, 그 절차적 근거는 하나도 갖추지 못한 투표"라고 날을 세웠다.
총투표 실시 근거의 미약함과 절차 미준수, 공고에 명시된 이후의 절차에 대해서도 대의원회가 학생자치기구를 폐지할 권한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총학생회는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총투표를 강행했다고 공동대책위원회는 주장한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총투표가 학생총회를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1/10 이상의 학생회 회원이 한 자리에 모여야 개최될 수 있는 학생총회를 학생총투표가 대신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총학생회의 자의적 해석대로 학생총투표가 학생총회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해도 학생회칙 제15조(소집)에 의하면 4일 전 낸 총투표 공고는 효력이 없다."고 따져물었다.
이에 "제주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는 심각한 절차 위반을 저지르고, 실시에 대한 어떠한 근거도 없는 총투표를 진행했다. 절차에 대한 질문에는 자의적인 해석이라는 답변 뿐이었다. 이 총투표는 실시 자체가 무효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총학생회는 이후 절차에 대해 투표 결과에 대해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규정을 파기하는 안건을 발의하겠다고 공고했지만, 대의원총회는 자치기구 회칙을 전면 개폐할 권한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공동대책위는 "권한도 없는 총투표를 발의하고 실시하고, 이후의 절차 역시 권한이 없는 기구에서 자치기구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며 "모든 회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자의적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제54대 총학생회가 실시한 이 모든 절차는 제주대학교 학내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다."고 비판했다.
또 "심지어 총학생회는 회의록 열람 신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고 회의록 열람 신청서를 제출하고 총학생회실을 방문했으나 학생회 임원으로부터 열람 신청서 수령 자체를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공동대책위는 "학생회 보관 문서인 회의록 열람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회의록에 무언가 숨기고 싶은 것이 있는 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회의록을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는 1985년 출범, 총여학생회는 대학 내 여성 학우의 주체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한 기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 총여학생회는 최근 2년 동안 공석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 총선거에도 입후보자가 등록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여총학생회 존폐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으나 기준 투표율 미달로 존폐 안건 자체가 폐기된 바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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