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2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승아 위원장
이승아 위원장, "도민과 예술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 만들어져야"
![제주도 문화부 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는 이승아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 [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207/2512140_2511838_4449.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지난 7월 1일 출범한 제12대 제주도의회와 함께 각 분야별 6개 상임위원회가 출범했다. 그 중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이하 문광위)는 이승아(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전반기 문화관광위원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승아 위원장은 "제12대 도의회 전반기 문광위 이해도·전문성을 위해 12대 문광위 원구성 후, 장시간에 걸친 의원 연찬을 실시하는 등 요즘 우리 상임위 의원님들의 재실등은 밤새 꺼질 새가 없다"고 말했다.
이승아 위원장은 19일 오전 10시 제주도 문화부 기자단과 인터뷰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제12대 문광위 활동의 방향과 제주도 문화예술 내 현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 지난 2년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문화관광체육계는 유례없는 위기를 맞아 혹독한 시간을 견디고, 현재 회복단계에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더욱 앞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년간 경험을 많이 쌓았지만, ‘초심만큼은 그대로’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12대 첫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과연 우리 제주의 문화예술은 어디까지 와있고, 4년전보다 후퇴한 것은 없는지, 앞으로 출범하는 오영훈 도정이 어떠한 문화예술정책으로 고통받은 예술인을 비롯해 지친 도민들을 치유할 수 있을까.’면밀히 살폈다"고 첫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소감도 전했다.
이 위원장은 "도민의 대의기관이자 견제기구로서 도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민의를 적극 반영하는 정책생산과 제도개선을 위해 역할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문화예술의 향유의 행복을 도민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향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아, 청소년, 어르신이 각각 즐길 만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요. 결국 도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문화예술인거죠"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이유를 예술전문인력의 부족을 꼽으며 질적으로 성장을 시도해야 한다는 견해다.
이 위원장은 "제주는 전국 문화시설 수 1위로 하드웨어 측면에는 어느정도 인프라가 구축되었다고 보여진다"며 "이제는 질적성장 단계다. 도민의 문화예술참여도가 왜 낮았을까를 생각하면 도민이 진정 즐길거리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즐길거리는 예술 전문인력이 만드는 것"이라며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함을 알렸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제주 대표 3개 공연장을 살펴보면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 아트센터, 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모두 전체 조직 내 예술전문인력 구성비가 평균 약 30%밖에 되지 않는데 무엇을 할수 있고, 양질의 공연을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결국 전문인력 지원이 부족한 탓에, 문화예술의 질 하락, 도민의 문화예술 무관심 현상 수순이 악순환되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예술의 전문성을 높이고 예술의 질적성장을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문화예술기관 개방형 직위확대 및 예술전문인력 확충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제주 문화예술은 질적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여기서 질적성장으로 도약할 것인지, 그냥 하드웨어만 갖춘 ‘허울만 좋은 문화예술의 섬’이라는 꼬리표를 계속 달고 갈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립 문화예술공간의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제주 문화예술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면 개방형 직위 확대, 예술전문인력 확충이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잘못된 문화예술행정의 예로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을 꼽았다
"도민 공감대 없는 사업을 강행하려다보니 발생하는 졸속처리가 현재 문화예술행정의 가장 큰 문제다. 예술인을 비롯한 도민을 배제한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고 불통행정이다"
이에 이 위원장은 "재밋섬 매입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졸속처리’, ‘불통행정’이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더 이상의 도민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며 "제주아트플랫폼이라는 기능을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밋섬 건물 활용을 위해 최소 60억원 이상 막대한 혈세 재 투입과 관련 그는 "제주도정이 국비 마련 등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무조건적인 예산 승인을 어렵다"며 " 이미 한 차례 신뢰를 잃은 재단인 만큼,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면 납득할 만한 계획을 도의회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원도심 살리기를 위해 주변의 관덕정, 예술공간 이아, 산지천갤러리 등과의 연계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오 도정이 내놓은 문화예술 정책방향도 ‘도민과 예술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한 오 도정이 이러한 불통행정을 근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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