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남강초 김소연이 3일 삼척복합체육공원A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경북상대초와 결승전에서 팀 두 번째 골을 터트리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경남남강초 김소연이 3일 삼척복합체육공원A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경북상대초와 결승전에서 팀 두 번째 골을 터트리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삼척=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시와 함께하는’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가 한 단계 발전된 여자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10일간의 열전이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남강초를 비롯한 10개 초등부여자축구팀, 울산현대청운팀을 포함한 12개 중등부여자축구팀, 포항여전고 등 12여자고등부축구팀, 고려대를 위시한 7개 여자대학축구팀 등 총 41개 여자축구팀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한국여자축구연맹, 삼척시, 삼척시체육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주관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삼척복합체육공원축구장 일대에서 열렸다.

세종고려대여자축구선수들이 삼척복합체육공원A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정상을 차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세종고려대여자축구선수들이 삼척복합체육공원A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정상을 차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이번 대회 여자대학부는 세종고려대가 지난해 흔들렸던 최강팀의 자존심을 올해 시즌 춘계연맹전에 이어 여왕기를 걸머쥐며 굳건하게 지켜냈다.

세종고려대는 3일 삼척복합체육공원B축구장에서 열린 대전대덕대와 결승전에서 한 수위 막강한 팀 조직력을 앞세운 끝에 전반 34분 김서연이 포문을 연 선제골과 후반 27분 김명진의 추가골, 30분 이수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두며 시즌 2관왕과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에 고현호 감독은 “작년 대덕대에게 춘,추계 정상 자리를 내주면서 안일했던 선수들이 마음을 다시 굳건하게 다지는 동기부여의 촉매제가 되었다. 특히, 4학년 선수들이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팀 전체 분위기를 끌여 올려 최강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준 뜻깊은 계기로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회이후 창녕에서 열릴 선수권대회에 대해 고현호 감독은“이번 열리는 U-20이하 여자축구월드컵에 이은영을 비롯한 팀 주축선수 6명이 뽑혀 어려움은 있겠지만, 남은 선수들과 더 철저하게 준비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남남강초여자축구선수들이 삼척복합체육공원A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초등부 정상을 차지 후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경남남강초여자축구선수들이 삼척복합체육공원A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초등부 정상을 차지 후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한편, 대학부 결승전이후 삼척복합체육공원A구장에서 열린 여자초등부 결승전에서는 여자초등부 절대지존인 경남남강초가 이소미의 멀티 골에 김소연이 득점에 가세해 경북상대초를 3-1로 꺾고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여왕기를 품었다.

이에 대해 경남남강초 채준우 감독은“9명의 선수들이 더운 날씨와 삼일간에 오전, 오후로 하루 두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험난한 경기일정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값진 성과라 생각하고,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채준우 감독은 “지난 구미에서 열린 소년체전에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출전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우리 선수들이 아쉬움을 풀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최강 남강초다움으로 전통과 위사를 더욱 높여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영인 광양여고 감독이 삼척복합체육공원B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우승 후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우승세리머니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권영인 광양여고 감독이 삼척복합체육공원B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우승 후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우승세리머니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또한, 4일 삼척복합체육공원B구장에서 열린 여자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7골을 주고 받는 103분의 혈투 끝에 전남광양여고가 연장후반에 터트린 최한빈의 결승골로 포항여전고을 4-3로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다음날 5일 같은 구장에서 열린 여자중등부는 경기설봉중이 이채원의 결승골로 전남광영중을 1-0로 꺾고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환희를 맛보았다.

이 대회는 여자중등부 시상식을 끝으로 10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당초 6월 18일부터 열린 예정이었으나, 대회 개최진인 삼척시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26일에 개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광선 설봉중 감독이 삼척복합체육공원B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우승 후후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이광선 설봉중 감독이 삼척복합체육공원B구장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우승 후후 시상식에서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또한, 대회 중에 경기감독관을 비롯한 심판평가관 및 심판들이 전부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되는 진통을 겪는 등의 씁쓸한 뒷맛을 남겨 둔 대회로 기록되었다.

그로 인해 대회에 맞춰 휴가 등 일정을 조율한 일부 학부형들의 항의 전화로 일일이 해명하느라 몸살을 앓은 연맹관계자는“그 점에 대해서는 대회를 총괄하는 연맹의 입장은 개최측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연기된 점과 대회 진행 중 발생 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이번을 계기로 전반적으로 철저한 점검과 검토를 걸쳐 더 완벽한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사실과는 전혀 다른 억측들에 대해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시상내역]

(단체상)

□ 우승 : 세종고려대(대학부), 전남광양여고(고등부). 경기설봉중(중등부), 경남남강초(초등부)

□ 준우승 : 대전대덕대(대학부), 경북포항여전고(고등부), 전남광영중(중등부), 경북상대초(초등부)

□ 공동 3위 : 충북충주예성여고, 울산현대고(이상, 고등부)경남진주여중, 충남강경여중(이상, 중등부)

(개인상)

□ 최우수선수상 : 세종고려대 이유진(대학부), 전남광양여고 김다현(고등부), 경기설봉중 김지우(중등부), 경남남강초 송지나(초등부)

□ 우수선수상 : 대전대덕대 고아영(대학부), 경북포항여전고 김주은(고등부), 전남광영중 이여은(중등부), 경북상대초 강도희(초등부)

□ 득점상 : 세종고려대 김명진(6골, 대학부), 포항여전고 전유경(8골, 고등부), 충남강경여중 정예원(5골, 중등부)

□ GK상 : 세종고려대 강지연(대학부), 전남광양여고 조어진(고등부), 경기설봉중 우수민(중등부), 경남남강초 박비주(초등부)

□ 수비상 : 대전대덕대 구가람(대학부), 경북포항여전고 신다혜(고등부), 전남광영중 김한나(중등부), 경북상대초 장보민(초등부)

□ 최우수감독상 : 세종고려대 고현호(대학부), 전남광양여고 권영민(고등부), 경기설봉중 이광선(중등부), 경남남강초 체준우(초등부).

□ 최우수코치상 : 세종고려대 여명용(대학부), 전남광양여고 이슬기, 정봉삼(고등부), 경기설봉중 전민영, 송연선(중등부), 경남남강초 정차경(초등부)

□ 우수감독상 : 대전대덕대 고문희(대학부), 경북포항여전고 허문곤(고등부), 전남광영중 박태원(중등부), 경북상대초 강나영(초등부)

□ 우수코치상 : 대전대덕대 서혜빈(대학부), 경북포항여전고 최윤정, 정하연, 한민규(고등부), 전남광영중 조주빈(중등부), 경북상대초 신선미(초등부)

□ 최우수심판상 : 배선영, 김지희, 김소연, 김민수(이상,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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