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명과 기적, 혹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능력을 일컫는 말인 ‘청년정신’. 제4차산업혁명의 시기로 접어든 요즘, ‘디지털화’를 시대와 접목한 2030청년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신흥리더그룹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IT강국'이라는 저력을 밑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청년사업가들은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적이고 가성비와 생산성을 갖추며 사회적 명분마저도 추구한다. 그중에서도 자동차 재제조업계에 디지털을 접목시켜 ’환경문제와 경제발전‘이라는 두 화두에 대안을 제시하는 한 청년사업가를 만났다. 부모님의 삶에서 학습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지속'이라는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이타이기(利他利己)’를 통해 가치 있는 부를 축적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꿈인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자동차산업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다.
<글, 사진 이지영 기자>
Q. 카북을 운영하게 된 계기?
자동차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자동차 시장에 아직도 존재하는 거품과 정보 비대칭을 '디지털화'를 통해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소비자의 소비 권익 향상과 친환경 비즈니스를 실현할 수 있는 재제조부품 시장을 접하게 되면서 제조업체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다음세대에 물려줄 지구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멋진 비즈니스라는 확신이 들어서 이를 반드시 현실화 해봐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카북'은 어떤 의미인지?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는 사용 안내 메뉴얼이 필요합니다. 카북은 자동차 정비 및 관리, 부품 유통에 관련된 정보를 디지털화 하여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차량 부품, 정비 전문화 매뉴얼북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자동차 재제조 시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우선 재대로 된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재제조 부품과 연계하여 '친환경 캠페인'같은 일련의 마케팅 활동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재제조 부품의 정확한 정의라던지, 재제조 부품이 인증을 통해 신품과 95%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내용, 그리고 재제조 부품을 활용하면 탄소감축, 자원재활용이라는 멋진 환경적 이점이 있다는 내용들에 대해 재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두 번째는 재제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정부 기관의 정책적 보완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폐차장에서 말소처리 된 차량에 대한 정보가 재제조 부품 제조 기업에 원활히 전달이 되지 않아 회수하여 활용 가능한 '코어(Core) 자원'이 무의미 하게 폐기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폐부품으로 그냥 수출되고 있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국가 자원의 유출입니다.
세 번째는 대기업위주의 산업구조입니다. 대기업 중심의 부품 유통 시장 구조이다보니 소비자는 대기업의 신품 부품만이 본인 차량의 안전을 보장한다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유럽같은 자동차 제조 강국은 대기업에 부품을 제공하는 관련 중소기업 업체의 시장 참여를 권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에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애프터마켓 부품, 재제조 부품을 사용하는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시장구조가 아직 형성되지 못해 현재는 그 시스템이 구축되어 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카북이 해야할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은 반드시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자동차 재제조산업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관련 정부 기관의 관심과 정책적 지지가 필요합니다. 폐차가 진행되는 말소차량의 정보와 이전 차량 보유자의 정보가 같이 연동되어 있어 이를 개인정보의 영역으로 처리하여 말소차량 정보가 재제조부품 기업에 재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소차량은 이미 수명을 다해서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이기에 이 차량에 대한 기본 제원정보만 전달이 되면 얼마든지 재제조부품으로 상품화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사)한국자동차재제조부품협회와 같은 관련 협회 및 단체가 함께 한 목소리로 재제조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건의를 관련 정부 기관에 전달하고 있고, 친환경 부품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환경보호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자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특히나 모빌리티 분야에서 자동차는 누구나 필수로 사용하는 필수성을 가진 소비 상품중 하나이고, 탄소배출 문제, 환경 오염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재제조 부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신뢰가 생성되면 재제조 부품 산업의 활성화는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성장할 거라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카북은 (사)한국자동차재제조부품협회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재제조부품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조업체에서 정비소,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련의 조회, 구매, 시공예약의 과정을 카북에서 원스톱으로 실현해서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연관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카북의 서비스를 통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우선 재제조부품 제조업체를 시작으로 해서, 현재 국내에 있는 약 3만6천개소의 정비소에 재제보 부품 정보 제공 및, 이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비소는 재제조부품을 시공한 차량에 대한 데이터를 카북 플랫폼에 생성함으로써 이후에 발생 가능한 A/S 이슈에 보다 쉽게 대처하고 또 걱정없이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재제조부품 이외에 중고부품, 재생부품의 사업영역 확장으로 기존 48가지 재제조부품 이외에 더욱 많은 카테고리의 친환경 부품(재제조,중고,재생) 서비스도 가능해 집니다.
또한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 렌트카 서비스 업체에 재제조 부품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외에 해외 시장에서도 인증된 재제조부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편인데, 그 수요에 부응하고자 인증된 업체의 재제조부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카북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시대가 지나고 친환경 차량 (전기차, 수소차)의 시대가 도래해도 마찬가지로 애프터마켓 영역의 제품과 서비스는 지속이 될것이고, 이 분야에서 재제조부품,중고부품에 특화된 서비스도 카북은 미리 청사진을 그려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북이 진행하는 모든 사업의 영역은 환경적 이점, 경제적 이점을 포괄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업체와 소비자 그리고 관련 업계 관계자가 상생하는 멋진 윈윈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주 고객층은 어떤 분들인가?
차량을 보유하고 계신 모든 차주분은 카북의 고객입니다. 그리고 정비소 역시 카북의 고객으로써 정비 예정인 차량에 호환 가능한 부품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량 유지, 관리가 필요한 렌터카, 공유차량 업체 및 차량관리 플랫폼도 역시 카북의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Q. 카북을 통해서 기여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우선은 경제적 이점에서 재제조 업체의 활성화는 새로운 신규 일자리 고용을 증가 시키게 됩니다. 일례로 제조기업분야는 10억 매출 기준으로 3명의 고용효과가 있는데 재제조부품분야는 8명의 고용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재제조부품의 원활한 유통은 최종적으로 차량 수리, 관리에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에게 경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멋진 대안이 될 것입니다.
환경적으로는 신품제조 대비 86%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으며, 기존 자원의 88%를 회수하여 재사용함으로써 자원 회수율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 '카북 플랫폼'사업은 탄소감축과 순환경제 정책에 부합하는 멋진 친환경 사업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Q. 살면서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책이나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부모님입니다. 대의를 위해 옳은 길을 선택하는 기준을 가지고 그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힘들때나 기쁠때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지속력을 가져야 함을 삶으로 가르쳐주신 부모님이 계셨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답을 찾으면 된다’는 문제 해결의식을 삶의 철학으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자신의 꿈은?
이타이기(利他利己)를 통해 가치있는 부를 축적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말하기는 쉬워도 실행하기는 참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카북 서비스'를 통해 자동자 재제조산업이 상생하고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누구나 성공 또는 성장의 기회를 원하지만 그 기회를 잡는 것도, 그리고 잡은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카북 서비스'로 '스타트업'에 도전한 것이 제 인생에 주어진 기회이고 이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지금 현재 가장 바라는 것입니다.
Q. '카북'사업이 다른 사업분야나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인가?
카북의 활성화는 친환경 제품이나 친환경 기업에 대한 인식을 더 고취시키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동차 뿐 아니라 재제조 부품을 활용가능한 전 산업분야에 대한 관심도 또한 더욱 높아질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참 뿌듯할 것 같습니다.
Q. 청년들의 사회 참여가 활성화 되어가고 있는 요즈음이다. 지혜와 노하우가 많지 않은 청년의 입장들이 신개념의 사업을 하면서 시행착오와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항상 내가 아는 것이 전부다고 생각하지 않는 오픈 마인드와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학습을 하는 태도도 중요하고, 또 많은 전문가들과 소통을 해서 그 분들의 경험에서 배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업이라는 건 하나의 카테고리가 아니라 이 사회와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자기사업의 전문성은 확보하되 다양한 경험과,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 많은 전문가와의 소통은 항상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자동차 재제조 시장 환경은 어떻게 변해가리라 보는가?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를 다음 세대에 건강하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의 영역이기에 반드시 활성화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비단 자동차 영역이 아닌 전체적인 재제조 산업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 봅니다. 또 현재 거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를 통해 공개되고 있듯이 안전한 '디지털화'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고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똑똑한 기업이 승리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한 소비자와 스마트한 기업이 함께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멋진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 믿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동차 재제조 부품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정책적인 지지를 부탁합니다. 첫번째, 말소차량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해 재제조업체에서 원활하게 '코어 자원'을 확보하여 재제조부품 산업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영세한 재제조부품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및 홍보를 통해 재제조 부품 산업의 활성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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