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높아진 기대와 기준에 역행하는 퇴행적인 잣대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가지고 더욱 꼼꼼한 검증으로 새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의 적합성을 판단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기준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0일 오후 "~~윤석열 당선자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 8개 부처의 후보자를 발표의 면면을 보면 지역, 학교, 정책 노선 등에서 '균형'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국민통합"이라며 "윤 당선인은 균형과 조화를 '나눠먹기'로 잘못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그 부서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할 고도의 능력이 필요한데 보건과 복지의 균형이 필요한 보건복지부에는 의료인의 외길을 걸어온 분을, 양성 평등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부서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야 할 여성가족부에는 경제학자를, 규제와 진흥의 균형이 필요한 산자부에는 ‘규제철폐 지상주의자’를, 언론진흥 정책을 관장할 문체부에는 특정 언론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데 대한 우려가 있는 분을 임명한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원 후보자의 제주 지사 시절 제주 신공항 등 제주도정에 대한 성과를 보면 전문성, 추진력, 협상력 등을 겸비해야 할 국토부 장관에 적합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앞서 발표된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전관예우 의혹, 이해충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보수와 재산 증식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인사검증 기준이 한 총리 후보자를 문제없다고 통과시켰을 정도로 느슨하다면, 그동안 강화된 인사검증 기준이 후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실력과 전문성은 발탁을 위한 인선 기준은 될 수는 있어도 검증 기준은 아니다"며 "국민의 높아진 기대와 기준에 역행하는 퇴행적인 잣대로는 대전환기의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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