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더 좋은 정권교체와 통합정부론"
민주, "정치적 야합에 따른 나쁜 단일화’
진보, 사표심리 작동…부동층 줄어들듯

이재명 제주선대위와 윤석열 제주선대위는 3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면서도 단일화를 두고 여당과 야당의 날선 신경전은 이어졌다.[사진=문서현 기자]
이재명 제주선대위와 윤석열 제주선대위는 3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면서도 단일화를 두고 여당과 야당의 날선 신경전은 이어졌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방이 뜨겁다. 

이재명 제주선대위와 윤석열 제주선대위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면서도 단일화를 두고 여당과 야당의 날선 신경전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열한 야합'이라고 평가 절하자 국민의힘의 정권교체의 바람이 결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공방이 뜨거운 이유는  초박빙 판세의 대선구도를 흔들 수 있는 막판 변수로 꼽혀왔던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가 단일화를 3일 선언하면서 본 투표 6일을 앞두고 대선 유불리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

일각에선 야권후보 단일화를 두고 유불리 의견이 갈린다. 성공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정치적 야합에 대한 응징투표 역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 맞선다.

국민의힘은 더 좋은 정권교체와 통합정부론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양당은 대선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한다. 대선 본 투표를 엿새, 내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불과 하루 남긴 시점이다.

국민의 힘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도·부동층의 결집과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표가 상당수 흡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안 후보가 윤 후보와 동반 유세에 나서면, 정권교체 바람으로 막판 선거분위기를 몰아가 유리한 국면을 만들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두 사람의 단일화를 정치야합에 따른 나쁜 단일화로 귀결돼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본다. 그 이유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나눠먹기 식 정치공학적 성격이 짙어 윤석열 후보가 아닌 이재명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진보 진영에선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돼 제 3후보나 군소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할 가능성과 함께 부동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하자 안철수를  지지했던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터트리는 재외동포들도 있다.

그 이유인 즉  재외동포의 경우는 이미 투표를 완료해 안철수에게 한표를 행사한 국민의 소중한 한표는 결국 사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재외국민 투표 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랐다.

3일 오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철수법 제정'을 요청했고,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가 100명 이상 넘어 관리자가 검토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4시 5분 기준으로 3만1,321명이 동의했습니다.

청원인은 "재외투표는 쉽지 않다'며 "대사관과 거리가 먼 곳에 사는 이들은 버스나 기차는 기본이고 몇백만 원 들여 비행기까지 탈 때도 있다”며 “그만큼 투표가 유권자에게 있어 중요한 가치인지 아니까 그 먼 걸음도 감수하고 내 표를 던지러 기꺼이 나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원인은 “유권자들의 이런 진심을 두 후보는 무참히 짓밟았다. 투표까지 마쳤는데 단일화, 이건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 선거판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안팎이 시끄러운 가운데 대선 판세는 안갯속이다. 초박빙의 치열한 대결 양상 역시 여전히 불가피해 보인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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