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심사보류 결정
제주 제2첨단과학단지 씁쓸한 세번째 고배…또 제동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강충룡, 고용호, 조훈배 의원(사진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강충룡, 고용호, 조훈배 의원(사진 왼쪽부터)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가 추진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 사업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벌써 세번째 씁쓸한 고배를 마신셈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16일 열린 제402회 임시회 회의에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2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고 '심사 보류' 결정을 내렸다.

심사결정 보류를 내린 이유는 JDC가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한 불신이다. 땅장사 논란에 환경파괴 주범, 여기에 진행중인 사업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신규 사업에만 메달린다는 것.

특히 제2첨단과기단지 공사 과정에서 주변 학교 소음 피해와 산림훼손, 하수처리 문제 등이 발생을 우려하기도 했다. 또 중산간 개발로 하류지역에 대한 비 피해도 우려돼, 구제척인 해결방안 제시와 함께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를 보류했다

이날 강충룡 (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JDC에서 지금 벌여 놓은 일 정비부터 하십시오. 지금까지 아무 것도 안한 일들은 가만 놔두고, 신규 사업에만 몰두한다는 게 정상적이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JDC를 믿지 못하겠다”며 “헬스케어타운도 지역주민들이 낙후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땅을 내놨고 11년이 진행이 됐는데, 사업 운영되는게 있나? 아무것도 없다”고 거세게 질타했다.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 역시 “JDC가 제주에 들어온지 20년이 됐는데 그 후 결과적으로 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 사업만 완료가 됐고 나머지는 다 공사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도민들이 느끼기에는 JDC하면 환경파괴에 공사중단만 하는 곳이라고만 보일 것”이라며 “제주에서 JDC만큼 땅을 파헤치는 곳이 어디에 있나? 산남지역만 해도 신화역사공원과 예래단지 등이 지금도 볼성사납다”고 비판했다.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은“예래단지와 관련해서 말레이시아 기업에 1600억원을 손해배상으로 물어줬는데, 제주에는 해주는 게 없다. 기존의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JDC가 중산간 또는 곶자왈 등 보호 가치가 높은 곳에서 제2첨단과기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삼았다.

한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2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은 지난해  8월31일과 12월20일 심사보류 결정을 내린데 이어 세번째다.

당시 과학기술단지 내에 저류지를 확대하며 연구시설을 대폭 축소하고 거주시설은 늘린 점, 토지 협의매수 비율이 60% 수준으로 나머지 40%는 강제 수용을 통해 개발하는 점 등 이른바 '땅장사' 논란이 제기되며 심사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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