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재명 제주4.3 완전한 해결 등 제주지역 9대 핵심공약 발표
제2공항건설·고속해저철도·신항만 건설 관련 '유보·검토·의견없음'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제주를 방문해  제주지역 9대핵심공약 발표을 발표했다.[사진=문서현 기자]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제주를 방문해  제주지역 9대핵심공약 발표을 발표했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제주를 방문해 제주지역 9대핵심공약 발표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제주지역의 주요 대형국책 SOC사업 현안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경산업의 중심, 평화·인권·환경수도, 제주'를 만들기 위한 제주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을 넘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와 동시에 제주도민은 코로나19 확산, 쓰레기 폭탄, 하수 오염으로 일상을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전 세계 관광객이 에너지를 충전하고 삶의 동력을 회복하는 곳이 바로 제주인데, 제주를 제주답게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특별자치도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제2공항·신항만·서울-제주 간 해저터널 입장에 대해서는 아리송한 입장을 보였다.

먼저 제주 2공항 건설과 관련해 '지켜본 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제2공항 건설 타당성을 놓고 주민들간 논쟁과 정부 방침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이재명 후보 공약에 빠진 서울-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도 "확정하기 어려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여전히 검토중에 있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표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가 공약한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 건설’과 관련 이재명 후보도 9대 핵심 공약 '국가 항만인프라 확충 및 국제크루즈 거점항만 지원‘을 포함했다.

문제는 당시 윤석열 후보가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 건설'을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에서 논평을 내고 "난개발"이라는 취지로 비판을 가하면서 이 후보의 입장이 주목됐다

그런데 이날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난개발을 주도한다고 판단한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 건설'과 '국가 항만인프라 확충 및 국제크루즈 거점항만 지원‘과 관련 다른 점은 설명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신항만 건설에 대해서는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

신항만 건설은 민선 6기 도정에서 처음 건의된 후 추진됐고,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포함되면서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진 상태이나 탑동 해상을 대단위로 매립해야 하는 등의 환경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전히 찬반 논란이 많다. 

이처럼 제주 제2공항건설, 서울-제주간 고속해저철도, 신항만 건설 추진 등 제주의 굵직한  대형국책 SOC사업 현안에 대해 다소 찬반 입장을 취하지 않고 소극적 행태를 보이자 '전형적인 무책임한 행태라며 표 계산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제주지역 9대 핵심공약으로 △'폐기물 제로' 순환자원 혁신도시 육성 △탄소중립 선도지역 육성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중앙-지방정부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주의 자치분권 완성 △제주도 국가 항만 인프라 확충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일과 휴식, 관광을 충족하는 워케이션 성지 조성 △바이오헬스 및 우주데이터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도 논평을 내고 "제2공항 건설, 해저고속철도, 신항만 건설 등 제주의 대형국책사업들에  ‘유보’·‘검토’ 입장과 ‘의견없음’ 등을 밝힌 것은 대통령 선거에서의 유·불리만을 계산한 무소신·무책임의 전형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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