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제2공항·신항만 건설사업 공약 두고 의견 충돌
민주당 "제주도 위한 것이냐?"…비전 철학 없는 맹탕 도돌이표 지적
국민의힘 "제2공항.신항만 조기개항’ 문 정부 핵심공약"…내로남불 심보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대통령 선거를 한달 앞두고 국민의 힘 제주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지역 현안 이슈를 두고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정면 대립각을 세우는 사건의 시발점은 바로 윤석열 후보가 지난 5일 제주를 방문해  발표한 제주도 8대 지역공약 가운데 제주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 그리고 관광철 신설이다.

윤 후보는 제주 8대 지역공약을 발표하면서 제2공항과 신항만건설 관련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사업은 제주지역사회에서 장시간 동안 갈등을 겪으며 그 골이 깊어진 민감한 사안들이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제주도 8대 지역공약을 발표하면서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조기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당시 "현재 제주국제공항은 연간 입도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미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로, 극심한 혼잡뿐만 아니라 항공 안전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항공 수요 분산 및 추가 수요를 확보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항만 건설과 관련해서도 "현재 제주항은 대형선박 입항에 어려움이 많고 접안 시설 또한 부족하다"면서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 건설을 통해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도록 항만 물류체계를 고도화하고 환적 물류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의 제주공약은 제주공약은 문재인 정부가 벌여놓고도 임기 5년 내내 갈등만 증폭시키며 한발짝도 진척시키지 못한 이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빨리 추진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제주 8대 지역공약으로 △관광청 신설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 건설 △미래모빌리티 전후방 생태계 조성 등 제주형 미래산업 집중 육성 △가족관계 특례 신설 등 합리적인 보상으로 제주 4.3 완전한 해결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섬 제주 구현 △상급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등을 제시했다.

#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 윤 후보 제주공약 맹탕 도돌이표 지적

그러나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는  논평을 내고 윤석열 후보의 제주공약은 철학과 비전의 빈곤을 드러낸 맹탕 도돌이표였다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은 공약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며"제주 청정자연 보호에 대한 일말의 고민도 묻어나지 않는 맹목적 난개발을 부추기는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원희룡 전 지사 시절 제주도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부추겼던 과오에서 전혀 발전이 없는‘맹탕 도돌이표’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면서 "윤 후보의 제주 제2공항과 신항만 개발사업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수용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난개발을 부추키는 공약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겠다는 공약이 과연 제주도를 위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석열 후보의 제주공약 발표는 국민의힘 선대위의 철학의 빈곤, 비전의 부재는 다시 한 번 도민 앞에 여실이 드러난 것이라는 주장을 피력하며 "정치인의 기본과 후보의 도리만은 갖추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 같은 날선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 제주 선대위 역시 맹공에 나섰다.

# 국민의힘 제주선대위, 내로남불 심보 민주당 트레이트 마크?….신항만 반대, 당론 맞나?"

국민의 힘 제주선대위 역시 논평을 내고 ‘내로남불당’ 다운 궤변으로, 윤석열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억지 주장"이라며 "내로남불 심보는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냐고 거칠게  맞붙었다.

국민의 힘 제주선대위는 "‘제2공항.신항만 조기개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해온 국책사업"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벌어놓고도 임기 5년 내내 갈등만 증폭시키며 한발짝도 진척시키지 못한 이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빨리 추진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제주 신항만 건설계획을 폐기하겠다는 것인가? 신항만 개발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기본계획 고시까지 이뤄진 국책사업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신항만 개발 반대가 당론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해저터널 구상을 뜬금없이 내놓아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해저터널 구상계획은 제2공항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제주선대위원회 허향진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 제2공항을 기존 성산읍 입지에 추진하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현재로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제2공항 조기 추진에 무게를 실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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