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이어 항공대, 농협대 등 기숙사 180여 실 안심숙소로 제공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대학들이 잇따라 학교 기숙사를 안심숙소 등 방역시설로 제공할 뜻을 밝히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부대 고양캠퍼스가 학교 기숙사를 코로나19 격리시설인 ‘안심숙소’로 제공한 가운데 항공대와 농협대 등에서 기숙사 제공의사를 보이고 있다.
안심숙소는 코로나19 학진자 등의 자가 격리가 아닌 자가 격리자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격리 시설이다.
시는 그동안 킨텍스 캠핑장 카라반 36대를 안심숙소로 운영해 왔으나 이 시설을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임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면서 격리시설 확보가 시급해졌다.
시는 관내 공공․민간시설을 두루 물색해 관내 대학교 기숙사를 적합한 후보지로 판단하고 3개 대학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와 안심숙소로 제공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중부대학교는 고양캠퍼스 기숙사 101실을 안심숙소로 활용하는 데 동의해 2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항공대도 기숙사 2개 동 중 1개 동 75실을 안심숙소 등 방역 용도로 제공하기로 했다.
농협대의 경우 NH인재개발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이미 지정됐으며 남은 공간인 도농협동연수원 40여 실을 중부대 학생과 교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사법연수원, 법원공무원연수원 등에도 협조 공문을 보내 방역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대학 기숙사를 안심숙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큰 결단을 내려준 총학생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다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기숙사 활용에 따른 피해가 큰 만큼 시에서 보유한 각종 공공시설을 대체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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