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좌남수 도의회의장 도민 여론조사 합의문 발표
제2공항 여론조사 내년 1월 11일까지 완료 예정…4개 설문 문항 공개
제2공항 반대단체 ,"성산읍 가중치 결국 갈등과 반목 불러일으켜 없애야

11일 오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장은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을 발표했다
11일 오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장은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을 발표했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2공항 건설을 위한 도민 여론조사 내용이 합의되면서 제2공항을 둘러싼 지난 5년간 해묵은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을 발표하며 여론조사에 관한 사항을 공개했다.

그 내용을 보면 ▲제2공항 건설 도민의견수렴은 전체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조사와 별도로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 실시 ▲의견수렴 결과 국토부 제출▲ 의견수렴 후 제주도-의회 갈등 유발 행위 금지 ▲ 제주도-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위해 지속적 협력 ▲공정한 여론조사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기관별 2명)▲ 여론조사 내년 1월 11일까지 완료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1회 한해 10이내 연장 등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성산읍을 포함해 제주도민 2천명 대상으로 진행하고, 이와는 별도로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확인하는 통계 질문과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총 4개 선택 문항으로 구성돼있다.

여론조사는 유선 20%와 무선 80%의 비율로 실시되며 각 조사 시 2개 업체에서 진행하고 그 결과는 국토교통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제2공항반대 단체에서 주장하는 성산읍 주민 500명 가중치에 대한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원철 도의회 특위위원장은 "성산읍 주민 500명은 주민수용성과 관련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성산읍주민의견은 제2공항 건설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건설과 관련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의견은 반드시 첨부되어야 한다" 설명했다.

특히 "여론조사는 국토부에 제출할 자료라서 성산주민들의 의견이 필요해 여론조사와 별도로 성산읍 주민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의회 갈등특위는 조사된 결과는 상반될 결과가 날 수 있지만 가중치를 두지 않고 결과 그대로 국토부에 제출할 것이며, 이 도민의견수렴 결과가 제2공항 건설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단지 제2공항 건설이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고 국토부에서는 합리적인 조사를 해달라고 전달해왔을 뿐 그 이상의 논의는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 여론조사 내용은 성별, 연령, 거주지역, 제2공항 건설 찬성·반대 이렇게 4개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성산읍 별도 여론조사’는 애초 이 여론조사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양측 합의 항목 대상에 들어갈 수 없는 없음을 강조했다.

만약 제주도정과 특위가 성산읍 가중치를 둔다면 별도 여론조사는 명분과 의미가 없고, 오히려 갈등과 반목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높다"며 "제2공항을 둘러싼 도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의 도민의견수렴이라면 '성산읍 별도조사'는 여론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과 함께 끝까지 여론조사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