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국제뉴스) 김철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양보와 타협으로 공직개혁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완공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곳에서 공직개혁이 시작되면 많은 곳에서도 그 뜻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년의 대장정을 거친 정부세종청사의 완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2005년 행복도시법 제정 이후 2008년에 첫 삽을 뜨고, 이제 3단계 청사가 모두 완공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국가의 기능과 자원, 인구가 수도권 중심으로 치중돼 왔다"며 "이런 국토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국이 골고루 발전하기를 바라는 꿈이 집약된 도시가 바로 이곳 세종시"라고 말했다.
특히 "이곳 정부세종청사는 세종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이며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이제는 정부청사 완공과 1단계 도시계획을 넘어서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도시로 도약을 시작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이 도시를 앞으로 어떻게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느냐는 공무원을 비롯한 세종시민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세종시의 성공은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과 다른 도시의 발전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긴밀한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세종시가 진정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발전하고 미래형 명품도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들에게 "여러분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1단계 입주가 시작됐던 2012년 말과 비교하면 생활여건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힘들게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직원들도 있고 교육·문화 여건도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의 생활과 근무환경이 먼저 안정돼야 대한민국 행정도 더욱 효율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종시의 거주환경을 더욱 개선해 가고 스마트워크센터, 영상회의, 디지털행정협업시스템을 더욱 확충해서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와 세종청사 소재 기관들도 우리의 발전된 ICT 기술을 이용한 영상회의 등을 적극 활용해서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여가 주기 바란다"며 "정부세종청사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으로 우리 역사에 길이 남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자"고 덧붙였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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