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희정은 전반 첫 홀(파4,324야드)을 보기로 시작했으나 이후 버디 4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12번홀(파3,140야드)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후반 15번홀(파3,146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한 샷이 홀인원으로 연결되며 우승을 자축했다.
김희정은 "명절 이후 시골에서 어머님 일을 도와드리느라 연습을 못했다. 다행히 경기를 할수록 감을 찾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이어 김희정은 "항상 그렇듯 안정적인 전략으로 임했다. 전반에 퍼트가 잘 돼서 버디 기회를 잘 살렸고 후반에 홀인원을 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로써 김희정은 지난 4, 5, 7, 8차전에 이어 시즌 5승을 거둠과 동시에 시즌 상금 51,238,200원을 쌓아 '2014 KLPGA 시니어투어'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이는 2004년 시니어투어가 시작된 이래로 한 시즌 최다승인 동시에 최다 상금액이다. 김희정은 1994년 '쏘나타컵 1994 SBS 프로골프최강전'과 1999년 '스포츠서울 LG019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KLPGA 통산 2승을 거둔 바 있다.
이에 김희정은 "레슨을 병행하는 다른 시니어투어 선수들과 달리 항상 개인 연습에만 집중해서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지난해보다 코스가 익숙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희정은 "올해 한 번 정도 우승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체력적인 부분을 더욱 보완해서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형순(43)이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73-7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티칭회원 이정희(48)는 최종라운드에서만 8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8오버파 152타(72-80)로 18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공동선두였던 박성자(49,볼빅) 역시 최종합계 7오버파 151타(72-79)를 기록,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한편, 시니어투어 하반기 대회(6차전~10차전)에 모두 출전하고 평균 타수가 82타 이내면서 아마추어 상금 1위를 기록한 김정숙(44)이 티칭회원으로 승격됐다.
볼빅과 센추리21CC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본 대회는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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