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장 백동진

지난 9월 21일 방송한 [시사기획 창] 침묵의 공포,“미세플라스틱”에서는 환경과 해양생물에 대한 위협으로만 여겨졌던 플라스틱문제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옮겨 오면서 그 위험성은 최종적으로 인간을 견향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죽은 고래나 거북이 뱃속에서 여러 해양쓰레기가 발견되는 뉴스기사를 종종 접할 때 마다 해양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하여 해양 동물들에게 악 영향을 주고 있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씁쓸하였습니다.
해양쓰레기로 인한 영향을 받는 해양동물은 고래류 뿐만 아니라 어류, 조류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특히, 어류들은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조각을 플랑크톤으로 착각해 먹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해양을 오염시키면 해양생물의 생존 및 해양수산자원에 영향을 주게 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최종적으로 우리 인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양쓰레기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폐어망과 폐 로프 등 어구가 선박 엔진의 프로펠러에 얽혀 해양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 같은 해양쓰레기 발생‧처리 감소를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정보공유와 연계된 대책수립(해양쓰레기 발생원 집중관리, 생활밀착형 수거사업 강화 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의 의식변화 및 홍보를 통해 점차 해양쓰레기를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희 통영해양경찰서에서는 최근 태풍이 지나간 후 관내 해안가로 떠밀려온 쓰레기와 초목류들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환경단체와 함께 해안정화활동을 실시하였으며, 특히, 제19회 국제연안정화의 날 행사에 발맞추어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관련기관 및 단‧업체들과 함께 폐어구, 공병, 스티로폼 등을 수거하는 연안 및 수중정화활동을 동시에 실시하여 쓰레기로 신음하는 바다를 해양생물 및 인간이 공존하는 바다, 어민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바다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위해 통영시청 등 6개 기관 및 단체들과 연계하여 해양쓰레기 수거와 해양관리로 통영의 청정해역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해양쓰레기가 없는 쾌적하고 안전한, 그리고 생산적인 통영의 청정바다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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