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30분간 중단. 하지만 끝나는 시간은 같았다. 유례없는 졸속처리 관객들 분노.
(서울=국제뉴스) 박준석 기자 = 국립오페라단의 9월 7일 “코지 판 뚜떼” 공연 중에 공연이 멈추었다. 무대전환장치가 고장이 나서 지연 방송을 하고 25분후에 공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공연이 멈추었던 부분에서 다시 시작하지 않고 멈춘 시간 동안의 장면을 건너뛰었다. 이를 속이기 위해 자막을 내보내지 않았다. 그리고는 주차비 면제와 공연료 전액을 환불해주었다.

보통의 경우 사고나 실수로 공연이 멈추게 되면 책임자가 무대에 올라 이유를 이야기하고 공연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후에 표준약관에 따라 처리한다. 하지만 국립오페라단의 대처는 많은 애호가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공연이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면 당연히 멈춘 부분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들은 공연을 건너뛰어서 시간맞춤을 시도했다.
심지어 자막을 내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관객들을 속이려려했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만 감추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관객들은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을 국립오페라단의 직원들만 모르고 있다. (실제로 국립오페라단 직원들의 비전문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이 오페라를 심사하러 다니고 예술가 위에 군림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다. 최근 문체부의 국립오페라단장의 임명에 대한 보도자료 문제에 있어서 그들은 네이버 사전을 근거로 그 극장에서 공연지휘를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을 부지휘자로 둔갑시켰었다. 그가 신임단장 윤호근이다.)
공연은 멈춘 부분에서 이어갔어야 했고 뒤처리는 그에 따라 했어야 했지만 그들은 뒤처리 고민에 그들의 존재이유인 예술에 테러를 가했다. 피치 못할 이유가 있었다면 자막으로 상세히 설명을 한 후에 끊어진 부분의 이야기라도 내보내면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설명보다는 자막을 내보내지 않는 방법으로 관객들을 속이는 방법을 택했다.
이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사에 남을 중대한 잘못이다.
최근 국립오페라단의 단장들의 면모는 이런 사태를 예견하기에 충분하다. 평생오페라를 두 번 본 사람이 국립오페라단장을 했었는가 하면, 연출 두 번 해본사람이 단장을 했었다. 그리고 베를린슈타츠오퍼에서 한 작품도 지휘하지 않았고, 지휘를 하는 직이 아닌 연습보조역할을 부지휘자라고 소개하며 단장에 임명했다.

신임 윤호근 단장.
공연 중에 사고는 있을 수 있고 빈번히 일어난다.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있다. 하지만 공연을 잘라먹는 일은 없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변명도 하지 않고, 무대에서 사과하지 않으며, 관객을 속이는 일은 기자는 들어본 적도 없다.
남은 커다란 문제는 이것이다. 그들은 공연을 잘라 먹지 않고 끝까지 했어야 했다. 그렇다면 환불은 안하거나, 아주 일부분만 하면 된다. 그러나 잘라먹은 공연은 당연히 환불을 넘어 위자료까지 지불해야한다. 주차비에 공연비 전액 환불은 부패하고 비전문집단인 국립오페라단에서나 가능하다. 그 돈이 자신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라면 그렇게 했을까? 문화체육부(장관 도종환)가 이 사태를 알고는 있는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
(1보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취재거부와 방해로 취재가 쉽지 않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의 홍보부장은 예당에 알아보라는 반말의 톡외엔 확인을 해주지 않지만, 후속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준석 기자
mpjs65@gukj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