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중앙회’ 뼈를 깍는 혁신이 필요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지난달 6월18일자 서울의 내외통신의 보도가 기자의 뇌리를 때리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보도의 내용은 기사의 제목대로 새마을 운동중앙회가 돈받고 상장사를 했다는 충격적인 보도였다. 그후 7월12일자에서는 '충격...서울시 새마을부녀회 상장사에 뇌물요구까지'라는 제목으로 연거푸 새마을운동 중앙회의 상장사 문제를 폭로했다.
왜 이런 사건이 벌어진 걸까? 새마을운동은 고)박정희 대통령이 한국국민을 잘살게 하려는 뜻깊은 운동으로 시작되어 박근혜대통령을 거쳐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왔다. 사실 새마을운동 중앙회는 전국적인 관변단체의 조직이며 운영상에 있어서 문제점이 없을 리는 만무했다.
그래서 기자는 그동안 새마을운동 중앙회가 포상문제를 독점화하면서 불미스런 문제가 일어나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대구에 거주하는 최수백 대구새마을협의회 직전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시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최수백 직전회장은 한사코 거절했다. 전화를 시도해서 물었지만 자신은 새마을인의 한사람으로서 할 말이 없다고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자는 삼고초려의 정신으로 직접 찾아가 거듭된 설득으로 마침내 15일 용광로 같은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시내 모 커피숍에 나와서 마지못해 기자의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는 기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질문
안녕하세요!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것에 대해 고맙습니다. 건강은 좋습니까? 그동안 6년간 대구새마을협의회를 이끌어 오시면서 고생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답변
고생이야 뭐있겠습니까?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질문
그러면 6년간 대구 새마을협의회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보람찬 일로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답변
많은 일이 보람차고 기억에 남습니다만, 그 중에서 대구새마을회관의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였습니다만 저의 임기동안에 숙원사업이 해결돼 기쁨니다.
▲질문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잘살기 운동입니다.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지금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자 한국을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를 더욱 더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겠습니까?
▲답변
이제 새마을 운동 중앙회는 변해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야 합니다. 운영을 혁신해서 지방조직에 가감하게 일임해 지역단위에게 힘을 실어 줘 투명한 경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문적인 인프라 구축은 영남대에서 잘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인 측면은 그쪽에서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질문
이번 새마을운동 중앙회가 독점적으로 포상관계를 운영하다보니 투명하지 않은 금품수수가 오갔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정망 부끄럽고 낮을 들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이는 전체 새마을인의 수치입니다. 상을 주면서 금품이 오간 보도에 솔직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미 2015년에 문제를 제기해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적극적으로 주장을 한 바가 있으며 새마을중앙지도자협의회 홍기서회장은 그때마다 잘하겠다고 대답만 했을 뿐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질문
그러면 포상문제를 아예 없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답변
예 저도 동감입니다. 포상문제를 아예 폐지하든가 아니면 3년을 중심으로 전국 시와 구·군단위의 지방새마을단체에 전부 일임하는 것이 그 대안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하면 투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질문
잘 알겠습니다. 끝으로 새마을 중앙회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습니까?
▲답변
딱 한 말씀만 하겠습니다. 어쩌면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만 누군가가 대대적인 혁신을 해서 새마을운동을 올바르게 이끌어가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새마을 운동조직은 그 속에 몸답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가 제일 큼니다. 직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일한 직원들은 당연히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퇴임하면서 포상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직원들은 정말로 내일같이 열심히 일하면서 새마을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장본인들입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거듭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어려운 걸음을 해주신 것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백운용 기자
paekti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