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뉴스) 강모종 기자 = 최근 "사법고시에 실패한 서울대 출신"이라면서 각종 사건에 개입해서 청탁을 하면서 뒷돈을 챙긴 정모(54)씨가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최근 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정씨를 붙잡아 구속했는데 정씨로부터 뜻밖의 진술을 얻어냈다.

정씨의 여죄를 수사하던 중 2013년까지 당시 경찰청 소속 어느 총경이 로비 대상으로 정씨로부터 3억이 넘는 돈을 받은 정황을 확보했다.

정씨는 당시 건설관련업체 대표의 횡령 배임 의혹 사건으로 조사하고 있던 해당 총경에게 잘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건냈다고 한다.

이미 경찰수사에 겁을 먹은 해당 건설업체 대표는 이미 거물로비스트로 자처하는 정씨에게 로비자금으로 6억5천만원을 건낸 후였다.

검찰은 현재 수사를 확대할 것인지의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다녔던 정씨의 배달사고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학교 졸업이 전부인 정씨가 "사법고시에 실패한 서울대출신"으로 허위사칭하면서 그동안 서울대 동문들을 찾아다니면서 로비를 했다.

서울대 동문들조차 정씨가 진짜 서울대출신이라는 것을 믿고 응대할 정도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정씨는 신분까지 사칭하면서 거물급 법조브로커 행세를 했기에 검찰에서 보기에 정씨의 진술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수뢰의혹의 총경은 지방의 모 경찰서 서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그는 경찰청 자체조사에서 수뢰혐의를 강력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 와중에 검찰은 현재 해당 총경에 대해서 조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진짜로 사법고시에 실패한 서울대출신의 진짜 고소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 부산고법 사건으로 2013 고불항 사건이 기각이 되고 뒤이어 제정신청도 최근에 기각된 사건이 바로 그 사건이다.

진짜 사법고시에 실패한 서울대 출신 A(42)씨는 인터넷과 잡지등에 초능력자라는 허위광고에 현혹이 되어 부산의 남구에서 점집을 차려놓고 영업행위를 벌이던 고졸 출신의 여자무속인 B(34)씨에게 속아 천도제와 시주 명목으로 2억 2000만원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이었다.

검찰에 고소한 사건이나 해운대경찰서와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고 다시 항고를 해서 부산고검에서 배당된 사건이었다.

당시 A씨는 무속인 B씨가 "승려도 아니면서 승려사칭을 하면서 시주를 강요해서 시주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2012년 KBS에 해당 무속인 B씨가 사기꾼이라고 보도가 된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고소를 하게 됐지만 진짜 서울대 출신이면서 오랜 사법고시생이었던 그는 이번에 구속된 정씨와는 전혀 다르게 로비와 청탁이 일절 없이 순수한 법감정과 법지식으로 임했던 것.  

특히 A씨는 B씨가 각종 감언이설로 자신을 속여 사업에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법고시 10년준비의 내공으로 "고소장을 나름 완벽하게 작성"하여 B씨를 고소한 것이다. 피고소인이 '상습 사기꾼'이라는 것이 고소인 A의 주장이었다.

실제로 B씨는 2011년에도 사기행각 혐의로 10여명의 사람으로부터 사기혐의로 경찰과 검찰조사를 받은 바가 있다.

그 집단고소사건도 "이미 손을 써놨다"고 주장하는 해당 무속인의 신뢰성 낮은 큰소리가 들리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정말로 A씨가 믿었던 검찰에서 무혐의가 나왔고 억울함을 주장하는 피해자들중 일부가 이의제기를 하여 사건은 부산고검에 배당이 됐다. 결국 부산고검에서 사건 조정을 하여 일부 합의가 된채 불기소로 마무리됐다.

그런 결과를 본 A씨는 내심 부산고검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했으나 고소사건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추가적인 증거를 보완하여 재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진짜 사법고시에 10년간 도전하여 결국 실패한 나름 사법고시 준비라는 10년 내공을 쌓은 진짜 서울대 출신의 재고소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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