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민둥산에는 메아리가 없다.

며칠 전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남충희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모씨가 대변인을 사퇴하면서 밝힌, 단일화에 대한 다소 희망섞인 넋두리를 가지고 명색이 제1야당의 후보 진영이 들썩인다.

후보단일화는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의 입장이나 남충희 후보 캠프에서 단 한 번도 공식적 의제로 논의되거나, 거론되거나, 어느 누구도 입도 벙긋조차 하지않은 입장이다. 특정 개인의 일탈일 뿐이다.

우리는 중도와 보수진영의 단일화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단, 단일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이미 대통령 탄핵으로 '적폐세력' 규정된 제1야당이 지난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할것이고, 바른미래당 후보로의 단일화에 승복을 전제해야지만 비로서 논의가 가능하다.

최근 대전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책과 비전제시가 실종되었다. 위기에 처한 대전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챙기기 위한 대안제시와 진지한 논의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발가락' 비판으로 메꿔지고 있고, 또 더불어민주당의 시장 후보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모두 떳떳하지 못하다.

무엇보다 대전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가장 존중받아야 할 대전시민들의 모습은 없다.

이제 모두가 메아리 없는 민둥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우리는 대전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 제시와 혁신경영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대전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2018년 5월 20일

바른미래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신용현․윤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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