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골키퍼로, 4·3유족 어린이와 패널티킥 이벤트
백호기, '일고·오고' 4·3 70주년 바디 섹션 '눈길'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K리그', '백호기대회'에도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이 전개됐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유나이티드는 '4·3 70주년'을 맞아 3월 31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4·3 전국화 홍보'를 위해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과의 경기 직전 "4·3 추모 및 4·3 알리기" 홍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날 경기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참석해 양팀 선수단을 격려했고, 본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단은 물론 경기 관람자 모두가 4·3 영령을 위한 추모 묵념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선수단 입장 시 4·3 유족회 아이들 22명이 동백꽃 배지를 달고 가이드 보이 역할을 했다.
특히 이 날 패널트킥 이벤트가 펼쳐졌는데 원희룡 도지사가 콜키퍼로, 4·3유족회 아이(남·여 각 1명) 2명이 키커로 나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K-리그에서 4·3 추모의 시간이 공식적으로 행해진 것이 최초라며 매우 뜻깊은 자리다"라며 제주유나이티드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3일 제70주년 4․3추념일인 만큼 추념식이 열리는 4․3평화공원을 비롯해 제주 곳곳의 4․3 현장을 찾아 4·3을 기억하고, 4․3의 역사와 교훈을 마음에 새겨주시기 바란다"며 4·3 70주년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 날 경기장 주변에서는 4·3유족회청년회(회장 김창범)은 4·3홍보부스를 운영,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을 전개했고, 홍보 리플릿, 4·3 홍보 소책자를 경기 관람자에게 배부해 4·3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또한 이날 백호기대회가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오현고등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는 경기 전 4·3 추모 묵념을 하는 1분 동안 오고에서는 "4·3 70주년", 일고에서는 "4·3"을 바디 섹션으로 표현해 4·3 추모기간의 의미를 더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회 학생 20여명이 경기 전 제주종합경기장 주변 세 곳에서 오전, 오후에 걸쳐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고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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